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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톨스토이 단편선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박형규 (옮긴이)
푸른숲주니어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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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톨스토이 단편선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5675153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7-11-27

책 소개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3권. 톨스토이 문학을 수십 년 동안 외곬으로 연구한 고려대 박형규 명예 교수가 이전의 판본이 가지고 있던 미흡한 점들을 대폭 보완하여 새로이 번역을 하였다. 톨스토이의 단편 중 총 11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목차

제1편 일리야스
제2편 작은 악마와 빵 한 조각
제3편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제4편 바보 이반
제5편 아이가 어른보다 지혜롭다
제6편 촛불
제7편 불은 놓아두면 걷잡을 수가 없다
제8편 달걀만 한 씨앗
제9편 대자
제10편 예멜리얀과 빈 북
제11편 노동과 죽음과 병

저자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8년 러시아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844년 카잔 대학교에 입학하나 대학 교육에 실망,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삼 년간 방탕한 생활을 했다. 1851년 맏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서 군대에서 복무했다. 이듬해 잡지 《소브레멘니크》에 익명으로 「유년 시절」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세우고 1861년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하여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그러나 이 무렵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리하여 1880년 이후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면서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에 비판을 가하고 『교의신학 비판』, 『고백록』 등을 통해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또한 술과 담배를 끊고 손수 밭일을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빈민 구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민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민담 22편을 썼는데 그중에서도 「인간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가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로 꼽기도 했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다. 사유재산 및 저작권 포기 문제로 시작된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하던 중 1910년 집을 떠나 폐렴을 앓다가 아스타포보 역장의 관사에서 영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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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한국러시아문학회 초대회장, 러시아연방 주도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MAPRYAL)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한국러시아문학회 고문, 러시아연방 국립 톨스토이박물관 ‘벗들의 모임’ 명예회원을 지냈다.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 푸시킨 메달을 수상하고, 러시아연방국가훈장 우호훈장(학술 부문)을 수훈했다. 지은 책으로 『러시아문학의 세계』 『러시아문학의 이해』(공저), 옮긴 책으로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 『닥터 지바고』 『인생독본』 『하지무라트』 외 다수가 있다. 2023년 4월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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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농부들은 곧 석 잔째 술을 마셨다. 그러자 완전히 취해서 녹초가 되어 버렸다. 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지껄이며 소리를 지를 뿐, 남의 말에는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다. 한 사람,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씩 떼를 지어 비틀거리며 거리로 나갔다. 주인은 손님을 배웅하러 나갔다가 물웅덩이에 거꾸로 쓰러져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돼지처럼 뒹굴며 꿀꿀거렸다.
이것은 큰 악마의 마음에 쏙 들었다.
“거참, 아주 좋은 음료수를 발견했구나. 이것으로 훌륭하게 빵 한 조각의 값을 치렀다. 한데 너는 어떻게 해서 이런 술을 만들었지? 넌 틀림없이 그 속에 여우의 피를 넣었을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여우처럼 교활해진 게 틀림없어. 그다음에는 이리의 피를 넣었겠지. 그래서 사람들이 이리처럼 사나워진 거야. 마지막으로 돼지 피를 넣었겠지. 그러니까 놈들이 돼지처럼 된 것 아니겠어?”
작은 악마가 말했다.
“아뇨, 저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자에게 곡식이 남아돌게 해 주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그 짐승들의 피는 그자의 마음속에 쭉 있었던 겁니다. 단지, 그자가 필요한 만큼의 곡식을 생산할 때는 그 피가 출구를 찾지 못했던 거지요. 그즈음에는 그자가 빵 한 조각을 아끼지 않았는데, 곡식이 남아돌게 되자 좋은 위안거리를 찾고 싶어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술을 빚어 마시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후 그자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자기의 위안거리로 삼기 위하여 술을 마시다가, 몸속에서 여우와 이리와 돼지의 피가 뒤섞여 용솟음친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술만 마시면 아무 때나 짐승이 되어 버린답니다.”
큰 악마는 작은 악마를 칭찬하고 빵 한 조각의 실패를 용서한 다음, 졸개들의 우두머리로 뽑아 주었다.


아브데이치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나자, 완전히 실의에 빠져서 헤어 나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신을 원망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자신의 삶이 어찌나 비참하게 느껴지던지, 차라리 죽게 해 달라고 신에게 빈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늙은 자신을 내버려 두고 어리디 어린 외동아들을 데려간 신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짐짓 교회에도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트로이싸에서 고향 사람이 찾아왔다. 그 사람은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었는데, 벌써 팔 년째 성지를 순례하고 다니는 중이었다. 아브데이치는 그 노인과 세상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갑자기 마음이 울컥해져서 자신의 슬픔을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여보게, 난 이제 산다는 게 의미가 없어졌네. 그저 죽고 싶은 마음뿐이야. 오직 그것만을 신께 빌고 있다네. 난 이제 아무런 소망도 없는 인간이 돼 버렸어.”


큰 도깨비가 어디를 찾아가도 돈을 보고 무엇을 주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든 딴 걸로 가져오거나, 일을 하러 오거나, 그렇지 않으면 적선을 바라고 동냥을 하구려.”
큰 도깨비가 가진 것이라곤 오직 돈밖에 없었다. 그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적선을 바라고 동냥을 할 수도 없었다. 급기야 큰 도깨비는 잔뜩 화가 났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당신들에게 금화가 필요할 텐데. 대체 돈을 언제 주어야 한단 말인가?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살 수가 있고 어떤 일꾼이든 부릴 수가 있는데 말이야.”
그러나 바보들은 그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아뇨, 그런 건 필요 없습니다. 여기선 물건을 사면서 돈을 낼 필요도 없고 나라에 세금을 바칠 일도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그까짓 돈은 가져 봐야 쓸 데가 없어요.”
큰 도깨비는 저녁도 먹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중략]
큰 도깨비는 별수 없이 이집 저집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러다 이반의 궁궐로 들어갈 차례가 되었다. 큰 도깨비가 점심을 먹으러 갔을 때, 이반의 궁궐에서는 벙어리 누이가 점심을 차리고 있었다.
그녀는 게으름뱅이에게 속은 적이 많았다. 게으름뱅이는 일도 하지 않는 주제에 꼭 맨 먼저 밥을 먹으러 와서는 장만해 놓은 음식을 싹싹 먹어치우곤 하였다. 그녀는 사람의 손만 보고도 게으름뱅이인지 아닌지를 곧잘 분간하였다. 손에 못이 박힌 사람은 식탁에 앉히지만, 못이 박히지 않은 사람은 먹다 남은 찌꺼기만 주었다.
큰 도깨비가 식탁 머리에 앉자 벙어리 처녀는 여느 때처럼 얼른 그의 손을 들여다보았다. 못이 박혀 있지 않았다. 손이 아주 깨끗하고 매끈했으며 손톱이 길게 자라 있었다. 벙어리 처녀는 무엇이라고 외쳐 대더니 큰 도깨비를 식탁에서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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