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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57746620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우주를 건너 나에게 온
반드시 너여야만 하는
어쩌다 보니
아무도 모르는 마음
명아주
트위터 세상
갈 곳 없는 고양이
우리의 시간
책상 아래 너의 집
우리 집
나에겐 역사가 없다
믿거나 말거나
이 영광을 너에게
조용히 살고 싶어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그리하여 어느 날
2장 너와 나의 작은 세계
빨간 코의 고양이
시시한 이유
곤히 잠든 얼굴을 보며
수다쟁이 고양이
개미 궁둥이
아무렴 어때
내가 뭘 몰라서
밥 짓는 냄새
괜찮아, 꿈이야
그렁그렁
날아라, 고양이
내 사랑하는 애
나도 좋아!
비로소 가족
3장 이런 사랑
봉봉이의 봄
만수무강
깊고 튼튼하게 뿌리 내린 나무처럼
이름 없는 고양이
사랑받지 못한 증거
보영이의 새로운 세상
유산균보다 이로운
사랑에 빠진 사람들
마지막 식사
안녕, 고양이
네 덕분에
우리 모모
사랑하는 마음
나의 한계
괜찮은가요?
3만 원입니다
고양이 키우세요?
나는 믿고 있다
4장 감자·보리와 살고 있습니다
다녀올게
새해 다짐
고양이의 말
나는 너의 엄마
창문 TV
멸치 탈취 사건
너무 귀여워
작은 등불
그래도 좋아
우리 집 상전
아무리 천재라도
보고 싶어, 보고 있어
최선의 차이
상상만으로도
평범한 행복
사랑이란
나의 영원한 문진
우리의 세계
너의 다정한 그늘에서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차마 보호소로는 보낼 수 없어 데려왔으나 그것은 연민과 비슷한 그 무엇이었을 뿐 사랑이라 부를 만한 마음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가운데 그저 내가 좋아서 내 옆에 있고 싶어서 다가와 몸을 기대는 작은 고양이를 나는 자꾸만 자꾸만 밀어내고 피하기만 했는데, 그 고양이가 내 목을 꼭 끌어안았다. 마치 이 우주에 자신이 기댈 곳은 나 하나뿐이라는 듯.
그 순간 감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만 같았다.
행복이란 42.195킬로미터 마라톤의 결승 지점 같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저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놀라운 어떤 순간일 것이라고. 그러나 감자를 만나고 알게 되었다. 행복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의 하늘이, 바람이, 나무가. 햇살 좋은 오후, 거실에 드리운 나뭇가지의 작은 그림자가. 그렇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가 행복이고 기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