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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걷다

순례길을 걷다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김명희 (지은이)
  |  
맑은샘(김양수)
2017-03-1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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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걷다

책 정보

· 제목 : 순례길을 걷다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781959
· 쪽수 : 248쪽

책 소개

김명희 여행에세이. 산티아고로 향하는 아홉 가지 길 중 '르퓌' 길은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1,200km의 긴 여정이다. 그 속에 아담한 몸을 이끌고 동행하는 용감한 여인, '동양인 Kim'. 이 책은 4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그녀가 선택한 위로와 치유의 여행 이야기이다.

목차

CHAPTER 1. Le-Puy-en-Velay에서 Nasbinals까지
1. 휴지가 되어버린 100유로
2. 첫 여행의 동반자 가든·히터
3. 복잡한 이정표에 잠시 길을 잃다
4. 대화의 불통으로 나도 고생, 남도 고생
5. 가든·히터가 낯설지 않았던 이유는?
6. 사비나가 좋았는데

CHAPTER 2. Saint-Ch?ly-d'Aubrac에서 Conques까지
7. 순례인들에게 즐거움을 준 나의 실수담
8. 가든·히터를 떠나보내고
9. 하루의 휴식은 나의 의지가 아니었기에
10. 멋지게 변신한 바바라에게 엄지 척!
11. 수레를 끌며 여행하는 부부를 만나다
12. 드라이브를 마치고

CHAPTER 3. Decazeville에서 Le Pech까지
13. 바바라와 헤어지다
14. ‘PR 길’을 맴맴 돌다!
15. 벨기에 청년의 도움으로 피자크에 도착하다
16. ‘GR 65’ 이정표의 소중함을 깨닫다
17. 만남과 만남
18. 산속 별장에서의 새로운 경험

CHAPTER 4. Labastide-Marnhac에서 Caster까지
19. 어머니께 용서를 구하다
20. 친절에 녹는 마음
21. 혼자 걷던 길과 함께 걷는 길
22. 크리스티보다 내가 더 유능하네!
23. 다니엘의 친절로 위기를 면하다
24. 덩굴장미와 눈물

CHAPTER 5. La romieu에서 Arzacq-Arraziguet까지
25. 저녁 시간의 낭만을 즐기다
26. 포도주와 샴페인이 익어가는 숲속 마을
27. 황금빛 밀밭을 물들인 빛과 탄성
28. 키다리와 난쟁이의 그림으로 빵 터진 웃음
29. 다니엘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30. 질러도 떠나갔다

CHAPTER 6. Arthez-de-B?arn에서 Saint-Pied-de-Port까지
31. 자연과의 투쟁, 그러나 나약한 인간
32. 갓 구워낸 빵을 아침 식사로 대접받다!
33. 재키가 밉다!
34. 34일간의 이별 연습.
35. 웃음을 찾게 해 준 순례길의 기적
36. 순례길의 출발에서 만난 사람들

CHAPTER 7. Roncevaux에서 Bayonne까지
37. 한국인을 만나다
38. 한국의 젊은이 K, Y와 함께 걷는 길
39.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되기를
40. 팜플로나에서 바욘으로 가는 길
41. 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아서!
42. 내일이면 귀국이다!

저자소개

김명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직장에 몸담았던 열정의 순간들이 통째로 그리움이고 아쉬움이다. 대학을 졸업한 그해, 공무원이 되어 40년간 근무 후 정년퇴직했다.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나의 자아는 외로움으로 상처받고 고통받았지만, 지금은 인생 2막을 전원생활에서 치유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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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는 길에 은퇴 전, 함께 근무했던 직장 후배의 안부 문자를 확인한다.
프랑스 여행 중이라는 답을 보내니 건강 조심하라는 당부의 글이 온다.
예의 바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그녀가 그리워진다. 아니, 직장에 몸담았던
열정의 순간들이 통째로 그리움이고 아쉬움이다. 국가에서 정해 준 ‘정년’이라는
한계선에서 ‘퇴임’을 명령받았고,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나의 자아는 외로움으로
상처받고 고통받았다. 잃어버린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길을 찾아 방황했었고,
어렴풋이 보이는 새로운 길을 향하여 조심스러운 시작을 하는 중이다.
정확히 4시에 슈퍼 문이 열려서 안으로 들어가니. ‘Kim’을 부르는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순례인 부부가 웃으며 손을 흔든다. 나도 웃으며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함께 물건을 고른다. 치즈를 고르는 나에게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가 건강에 좋다고
정보를 주는 부부는 상냥하고 점잖으시다. 난 언제나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 알아보지
못하는데, 이들은 용모가 다른 동양인을 쉽게 알아보고 알뜰하게 챙겨 주신다.


제주도의 올레길, 프랑스 길, 그리고 이곳 르퓌 길에서도, 항상 하루를 쉬고 나와서 다음날 다시 시작되는 길에서의 표지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아서 많은 고생을 한다. 오늘도 역시
나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막막하다. 다니엘은 나침반과 지도를 겹쳐 보며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걷는 동행인과 의논을 해가며 바른길을 찾아 걷는다. 한 번 헤어지면 바나 숙소에서 만날 수 있었던 동행들인데, 오늘은 거의 10명 정도 무리를 지어서 걷고 있다.
걸으면서 생각에 몰두하는 습관이 있는 나는 대체로 혼자 걷는 것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과의 관계 맺음에 서툴고 불편해한다. 그러나 오늘은 언어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어울려 함께 길을 걷는다는 것의 즐거움을 새롭게 경험하게 된 날이다. ‘인생의 길에서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걷기보다는 차라리 외롭더라도 혼자 걸어가는 것이 나으리라’라는 어느 스님의 글을 기억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포용하기보다는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고집하며 살았고, 불편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회피하며 살았던 지난날이다. 모든 일을 서로 부족한 점 어루만져 주고 조금만 자신을 내려놓았더라면 지금까지의 삶이 그토록 외롭고 치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 더 낮아지자! 조금 더 부드러워지자! 그러면 앞으로의 삶이 쉬워지고 윤택해지리라는 깨달음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방인인 나를 관심 있게 바라보아 주고 배려해 주는 이곳 사람들의 다정함이 내 차가운 가슴을 녹여 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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