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91157787159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5-09-1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푸른 심장이 뛰던 시간
폴개
겡이왓
물이 봉봉 들면
산물, 생명의 숨
물이 바짝 싸면
메역, 그 삶의 끈을 쥐어야만
듬북광 감태랑
솔락, 솔락
여전히 바당은
2장 더 이상 푸르지 않은 비명
자본이 물고기를 기른다
바당 위로 행정이, 사라진 겡이왓
새로운 길옆 똥물이 우뚝
해조류의 행방불명
돌 뜯어먹으면서
산호들의 서바이벌 전쟁
구멍갈파래의 공습
자연은 스스로 백화현상을 만들지는 않는다
3장 부서진 바당, 생명의 경계에서
누군가의 많음으로 누군가는 닳아지고
깨끗한 똥물이 자연, 친환경이다
자본이 자연을 압도하는 생명
난민 어랭이
달려라! 달려!
파란 바닷길 위에
바당은 없다. 하나
나의 작은 의리로
4장 우리의 이어도는 지금, 여기로부터
바당은 바당 그 자체로
바닷물이 얼굴을 뫼쪽, 호시탐탐
산물이 끊어지다
겡이들이 바둥바둥 사투한다
바당은 없다. 둘
그래도 마음은 이어진다
자연이 가장 이쁜 꽃을 피운다
이어도로, 이어도로
접으면서
참고 및 인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제주의 바당에 오랜 시간 이어져 왔던 자연,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
더불어 바다의 세련됨은 파도를 타고 밀물이 되어 몰아쳐 오지만 삶의 파도는 썰물과 함께 바당 깊은 곳으로 잠겨버린다.
어린 시절 있었던, 그곳에 계속 머물러 줄 것이라 믿었던 나의 우주, 바당은 늘 그 바당일 줄 알았다.
그것은 변하지 않은 당연함의 명제로 영원과도 같은 것이었다.
바당이 죽어가고 있다.
올봄, 집 앞의 벚나무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것이 이제는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 되었다.
내년, 내후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적절한 시기에 필지, 아니면 그 시기가 오기도 전에 필지. 전력을 다해 꽃을 피우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여름날 이른 밤에 피어오르던 블란디(반딧불)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 가도 이제는 노란빛을 볼 수가 없다.
우리들의 여름도 이제는 끝이 났다.
바당이,
해마다 돌아왔던 계절이, 그 계절로 다시 돌아왔으면 하고 바라보지만, 익숙하지 않은 애매한 다른 일상들이 선글라스를 끼고 옆에 조르르 앉아있다.
바당이 있던 그 자리,
우리들의 바당은 그 어디에도 없다. - 들여가며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