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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57831319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21세기의 삶과 포스트바디
1장 내 몸도 리콜이 되나요? - 서윤호
2장 내 상담 일지, 로봇과의 사랑과 성에 대한 수다 - 심지원
3장 인공자궁 기술이 여성에게 갖는 의미 - 최하영
4장 유전자 변형 기술은 우리 몸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 주기화
5장 뇌도 임플란트하는 시대, 슈퍼지능이 올까? - 심진보
6장 100세 수명 시대 성형 변신은 무죄? - 심귀연
7장 머리를 바꿀까, 몸을 바꿀까? 그런데 나는 어디에? - 김운하
8장 늙어가는 몸, 늙는 것에도 노력과 기술이 필요해? - 최은주
9장 포스트바디 시대의 딜레마와 사회 - 김종갑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과학 기술 발전 이전의 시대에는 몸은 개인이 함부로 처분할 수 없는 것으로 다루어졌기 때문에, 몸의 양극화 현상은 오늘날처럼 심각한 양상을 띠지는 않았다. 법은 여전히 인간의 몸에 대한 어떤 소유권도 인정하지 않는다. (…) 그러나 생명공학이 조금씩 발전할 때마다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생명공학 기술의 혜택이 우리 모두에게 골고루 주어질 때 비로소 평등한 포스트바디 사회의 가능성이 열린다. 과학 기술의 혜택을 둘러싼 민주주의는 포스트바디 사회에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GMO 2.0이 트랜스바디라면, GMO 3.0 단계의 몸은 ‘포스트바디’라고 할 수 있다. 트랜스바디가 인간의 몸을 더욱 완벽하게 인간적으로 개량하려는 지극히 인간 중심주의적 지향성을 가진다면, 포스트휴머니즘 이념을 반영하는 포스트바디는 타자와의 공생체로서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생태학적 관점을 취한다. 트랜스바디가 타자의 식민화라면, 탈식민주의적인 포스트바디는 윤리적이고 생태적이다. 위계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포스트바디는 결정된 바디가 아니다. 끊임없이 경계를 허물고 환경과 공조하면서 다시 생성하는 몸이다.
인류는 두 가지 방향의 해결책을 생각해냈다. 그 하나는 인간의 두뇌를 보완 대신하는 디지털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두뇌 자체를 제대로 이해해서 그 능력을 더 강화하는 방법이다. (…) 지능정보 기술이라고 불리는 빅데이터 기술, 인공지능 기술 등이 전자의 대표적인 예이고, 후자로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커넥텀(Connectome) 연구, 두뇌 임플란트(Brain Implant) 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 결국 더욱 지능화된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와 기술의 발전으로 탄생하는 기계 인류(마키나 사피엔스)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