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칸트
· ISBN : 9791157832590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2-06-29
책 소개
목차
약간의 관광
1장 별들의 전쟁
2장 외계의 칸트
3장 코스메티크와 코스모폴리티크
4장 무중력 상태에서(감각적인 것의 아르키메데스 점)
리뷰
책속에서
“그렇습니다, 칸트는 외계인에 대해 말했습니다.” 내가 이 문장을 공개석상에서 소리 내어 말했을 때 사람들이 지어 보이던 재미있어하거나 미심쩍어하던 표정, 미소를 나는 기억한다. 누군가는 내가 철학을 “자극적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다. … 또 다른 이들은 내가 진지한 철학적 전통에서 출발해, 이미 증명된 바 있는 외계로부터의 수많은 감시와 납치를 침묵으로 은폐하려는 “광범위한 정보 조작” 혹은 “음모”에 맞서 대항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 이제 외계에 대해 다른 질문을 던지는 다른 배역을 생각할 수는 없을까? 이것은 내가 어느 화창한 날 칸트를 읽다가 화성인 또는 금성인을 거의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묘사한 대목에 빠져들면서 품은 생각이다. 놀랍게도, 칸트는 심지어 다른 행성에 사는 존재에 대한 일종의 비교 이론 혹은 분류, 말하자면 합리적 외계인론을 제안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하지만 여전히 나를 매료하는 이 발견을 넘어, 나는 이런 궁금함에 이르렀다. 칸트는 무엇 때문에 우리 지구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를 생각하게 되었을까?
미국에서 1969년에 공포된 (그리고 1991년에야 폐지된) 법안은 우주비행사가 외계인에게 “노출된” 뒤에 옮겨올 수도 있는 오염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외계인 노출 법Extraterrestrial Exposure Law’으로 명명된 이 연방 조항 때문에 아폴로 11호 대원들은 21일 동안 격리되었다.
칸트와 함께 곧 살펴보게 될 인류란 타자로부터, 그 외부로부터, 바로 그 타자와 그 외부가 아직 어떤 형상도 얼굴도 갖지 않은 곳에서 사유되어야 한다. 요컨대 인류는 근본적 타자성이 어떤 한정된 외부에 국한되지 않는 완전히 타자로부터 사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