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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950966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5-11-05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일러두기
정오칼럼
우리가 동인인 이유/김영종
시여, 이단(異端)에서 돌아오라/이도희
결혼하는 분들은 꼭 인형을 낳으세요/박광우
대중소설의 심각한 현실 -한상훈
사월의 깃발을 내리지 말라/손원대
시를 보는 눈과 쓰는 자세/김주환
햇살이라도 나야 제맛이지/유용식
작은아버지 이야기/홍도미
정오는 새로운 추억이 필요합니다/박영근
등단 시인 12인 특집
고용석 - 몽당연필/창밖의 매화를 보며/산꽃/연어
고춘식 - 허기 또는 천형(天刑)/여기 꽃동네는/사랑의 말씀/부러움
김주환 - 시인에게/풍차/연아의 눈물
민윤기 - 내가 가담하지 않은 전쟁/우리들이 사랑하는 것은/여자에 관한 견해/ 겨울 공화국
박봉순 - 시인의 이야기/단테의 편지/상가(喪家)/얼굴의 반란
손원대 - 검은 중절모/밤차에서/시청 앞 근처1/시청 앞 근처2
엄문희 - 사랑하라 멈추지 않는 딸꾹질처럼/그리움은 소금보다 짜다
임정아 - 바람 이야기/작별/겨울산 화음/연(鳶)
임종철 - 개구리밥/신체의 부분에 관한 임상적 처방1 -귀/신체의 부분에 관한 임상적 처방2 -눈/신체의 부분에 관한 임상적 처방3 -입/북두칠성
전병삼 - 까마귀 첨탑 위에 앉다
허문영 - 이어지지 않는 노래/근황/우수(憂愁)의 목조건물/세 개의 풍선
허형만 - 하, 눈부신 날/하안거(夏安居)/아가 곁에서/양지 바른 사월의 향기로운 날에/제대병
작고(作故)동인 6인 special
김동진 - 단편소설 “괄호 밖으로”
김영종 - 단편소설 “콘크리트 서울”
김영종 - 실명소설 “사랑스러운 떠벌이 웅대 형”
박찬민 - 희곡 “덫”
박찬민 - 시 “비” “흑석동”
손영중 - 시 “젊음에게” “나를 닮은 환상” “이어지지 않는 강”
한상덕 - 산문 “생활소묘”
현재옥 - 단편소설 “오진”
생각의 망치
곽경호 - 세상을 가로지른 ‘벽’ 사이 -세대차에 대하여
강병열 - 춘망(春望)을 읽으니
정오시인 37인 특집
곽태요 - 소시랑개비/돈키호테와 촛불
곽경호 - 가을편지
금병윤 - 새
김종환 - 기로(岐路)
김종대 - 달은 까치가 싫지만/인간의 창조적 속물에서
독고선희 - 어느 시인의 초상/언어의 근처
문용훈 - 니나노가게/흥부귀
라 린 - 우중소요(雨中逍遙)
문종욱 - 꽃 그림자 소묘
박기원 - 하늘
박효양 - 사랑을 위한 서시
박두필 - 인간원형
양기혁 - 박쥐/탑
양선옥 - 나비/위치
이계석 - 일흔 개의 꽃잎을 가진 사람아/전율(戰慄)
이도희 - 시를 위한 시/겨울 김포/항해일지/초라한 사랑노래
이영태 - 그믐/달
이병진 - 당신
송혜수 - 눈이나
이명희 - 화살간/겨울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에 부쳐
이은의 - 창槍/겨울 목판화의 탄주/들잠
임원영 - 방의 분할
이익순 - 병든 육신/강
이학현 - 만경강/쌍동리에서
오남수 - 무제(無題)
임병대 - 연가/꽃밭에서
장경철 - 외형(外形)1/외형2
장선주 - 강/여름
최병무 - 존재
전경희 - 잠드는 법/그리고 새벽
정호택 - 파수병
진교남 - 아파트의 가을/나비
최서영 - 엽신/여심(女心)/수채화
하재현 - 초우(草雨)
허정옥 - 북평(北坪)의 바다/꽃 피울 시간
홍도미 - 뱀꽃/길
한상훈 - 도시
시론(時論)
최 연 - 한국문학에 끼친 불교의 영향
오문길 - 문학수업 - 동인회 통한 실력배양이 바람직하다
문학논쟁
오태영 - 올바른 문학태도와 작의(作意)
조대웅 - 키티르시스의 엄청난 오해
임종철 - 커가는 참여문학의 과제
정오소설
박준서 - “모의환자”
김유문 - “우롱하는 사회”
김주환 - “버릇”
김진걸 - “적색연대기(赤色年代記)”
이종국 - “탈고(脫稿)”
조대웅 - “옥중기(獄中記)”
엄문희 - “이후(以後)의 성숙”
꽁뜨
전도영 - “공리(功利)의 이(利)”
곽태요 - “등잔 밑은 어둡다”
오태영 - “천기도”
문학인 - “재회”
곽경호 - “외출”
박영근 - “새”
최수만 - 만평 - 중앙대 반세기를 축하합니다
문학평론
유비룡 - 이청준 문학의 지체 현상
한상훈 - 문학공간에 ‘까치’는 어떤 이미지로 등장할까?
정오의 추억
‘열정’과 ‘상처’ 사이 -정오 50년 이야기
정오 약사(略史) 1965-2015
인터넷 정오문학회 동인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난 자꾸 제목을 붙인다 나는 그냥 사는 데 익숙하지 않다 그냥 살아가는 방법을 못 배운 지가 몇 십 년째다 자꾸 제목을 붙이고 어른 흉내를 낸다 젠장 제목을 붙이고 나면 곧장 속이 상하면서도 자꾸 제목을 붙이려 한다 넨장할 제목을 붙이고 그 제목에 찔려 피가 나는데도 자꾸 제목을 붙인다 이유를 알고 싶어 할 틈도 없이 제목을 붙인다 사실 나는 제목을 붙이고 거기에 다시 제목을 붙이고 거기에 또다시 제목을 붙인다 붙여야 한다 내 모가지가 비꼬이는 줄도 모르고 제목을 붙인다 붙이게 돼 있다 제길헐 다른 제목을 찾아 헤매는 동안까지도 제목을 붙이려 한단 말이다 사랑에도 떠남에도 꽃에도 행복에도 제목이 번연히 있는 것에도 제목을 붙인단 말이다 이 싱싱하고 건강하고 메마를 줄 모르는 취미 때문에 난 한 번도 심심하지 않다 제목에 익숙하기가 무섭게 재빨리 다른 제목을 기웃거리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 <허기(虛飢) 또는 천형(天刑)> 고춘식(등단 시인 12인 특집) -
어둠이 별 아래 / 흔한 가락을 짓고 / 골목의 군데군데 / 비슷한 야유들이 허덕거리는데 / 성경의 양들이 어쩔 줄 모르고 / 어머니의 품속으로 뛰어가는 / 날카로운 비명이 / 저녁의 이슬에 서려 있다
시간이 밤이 닳도록 / 만들어낸 것은 / 이상(理想)의 울부짖음인데
시인의 죽음같이 / 도시의 철새들이 / 먼 나라의 먼 곳에서 / 육신의 둥지를 밝히려는 / 눈들의 슬픔이 / 생활의 순리에 울고 있다
젊음아!
환한 불을 지피고 / 어둠의 빛이 출렁이는 / 지참(遲參)한 이십 세를
이젠 떠나야겠다 / 길고 긴 우리의 지점으로
그렇다 / 머리를 소곳이 세우고 / 이른 아침의 참새마냥 / 너와 내가 / 젊음을 살아야겠다.
(1969년 3월 20일)
- <젊음에게> 손영중(작고 동인 6인 스페셜) -
달은 구름을 싫어하지만 / 구름은 까치가 되어 / 하늘을 가리고 / 달을 가리고 / 별을 가리고 / 달빛마저 쪼아가도 / 아름다운 풍습을 벌여놓으며 / 까치는 다시 구름 속으로 스며간다.(1978년 11월 18일)
- <달은 까치가 싫지만> 김종대(정오 시인 37인 특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