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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노자철학
· ISBN : 9791157954032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1장 순리를 따르면 저절로 된다
인자로운 현자 노자의 지혜 _011
도(道)는 만물을 낳는다 _020
가장 훌륭한 덕은 덕이라고 하지 않는다 _036
인간이 하늘을 이용할 수 있다 _042
약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다 _054
고요함만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_072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것은 추함이 존재하기 때문 _076
현묘한 마음의 거울(心鏡)을 씻어 내야 한다 _084
억지로 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_088
귀한 것은 천한 것을 뿌리로 삼는다 _113
노자 사상의 지위와 영향 _120
유가와 도가 그리고 노자의 도가 철학 _123
2장 명분을 버리고 위선을 죽여라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노자 철학 _127
노자와 황로학 _185
노자와『회남자』의 관계 _190
황로학을 더욱 발전시킨 왕충 _200
하상공의『노자주』 _205
노자 철학을 숭상한 현학 _211
태극과 닿은 노자 철학 _225
중국 사상사에서 노자 철학의 의미 _236
저자소개
책속에서
노자 사상의 기본 책략 원칙은‘ 약한 것으로써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으로 굳센 것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노자는 약자의 위치에서 강자와 강경하게 투쟁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반드시 부드러운 도의 책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여씨춘추』의「불이」에는“ 노담은 부드러움을 귀하게 여겼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는 것이 노자의 방법론이다.
세상의 약자는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새로 시작하는 어린 약자이고 다른 하나는 세월이 흘러 쇠약해진 약자이다. 두 부류 다 약자이지만 길은 완전히 다르다.
“유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물의 생명력을 나타낼 때 쓰인다. 초기에는 힘이 약할지라도 생명력이 충만하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강한 척 해도 시간이 흘러 썩거나 쇠약해진 약자는 생명력을 상실해 쇠퇴하거나 죽음에 이른다. 이러한 약자는 왕성하게 자라는 사물을 결코 이길 수 없다. 다만 노자는 두 부류의 약자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빼앗음과 줌’처럼 ‘움츠림과 폄’, ‘강함과 약함’, ‘없애는 것과 흥하게 하는 것’은 대립 관계에 있다. 어떤 것을 받아들이려면 그것부터 확장시켜야 한다.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강화시켜야 하고 제거하기 위해서는 늘려야 한다. 빼앗고자 한다면 베풀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상반된 것이 서로 성립할 수 있는 배경에는 변증법적 이치가 들어 있다.
오직 ‘휘어지고, 굽어지고, 패이고, 낡고, 적어야’ 만이 ‘온전해지고, 곧고, 차고, 새로워지고, 얻게’ 된다. 나무가 굽으면 나무꾼이 베어가지 않으니 온전히 수명대로 살 수 있고 자벌레는 몸을 굽힘으로써 뻗을 수도 있다. 패인 우물에 물이 차기 마련이고 낡으면 새것으로 바꾸니 새로워진다. 적으면 그만큼 틈이 생겨 얻게 되고 많으면 다 가질 수 없기에 결국 잃게 된다. 이렇게 해야 온전하게 도에 복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