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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57955923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1-05-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당장 짐을 쌀 일이다
D-1 - 가자! 제주도로!
첫날 - 서귀포 법환마을, 짐을 풀다
이틀째 - 제주도 탐방, 허탕의 시작
사흘째 - 계속되는 허탕, 왈종미술관에서 만회하다
나흘째 - 오토바이 라이더 카페 주인 허익
닷새째 - 한옥, 책방으로 태어나다
엿새째 - 놀멍쉬멍하러 왔는데…
이레째 - 〈인간시대〉의 추억, 비양도
여드레째 - 바다를 건너온 나주의 뱀, 토산리의 신이 되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를 위한 특별편 - 카페 뉴욕빈티지
아흐레째 - 쏟아지는 폭우, 4.3의 피눈물
열흘째 - 수십 년 만의 재회
열하루째 - 또 다른 재미, 제주도 지질 탐방
열이틀째 - 다이어트는 너무 어려워
열사흘째 - 다시 이중섭을 만나다
열나흘째 -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먹은 탕
열닷새째 - 아름다운 서귀포, 그래서 더 슬픈 4.3
열엿새째 - 법환마을 쁘띠 산책
열이레째 - 제주도가 만든 추사체
열여드레째 - 아내가 상경하고 지인들이 찾아오다
열아흐레째 - 가파도 되고 마라도 되고
스무날째 - 돌발 상황으로 서울행
스무하루째 - 다시 제주도, 어릴 적 친구가 찾아오다
스무이틀째 - 한곳한곳 허탕 친 곳을 탐방하다
스무사흘째 - 석부작, 폭포 그리고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
스무나흘째 - “와아, 너무 좋다” 아내가 연신 셔터를 누르다
스물닷새째 - 비 오는 이중섭거리를 걷고 라떼를 마시다
스무엿새째 - 고생의 추억 ‘우도’
스무이레째 - 드디어 한라산… 영실 등반기
스무여드레째 - 거대한 돌 공원과 친구의 귤밭
스무아흐레째 - 기대가 컸던 본태박물관
서른날째 - 제주 세 성씨의 조상, 여기서 결혼하다
서른한날째 - 거문오름 트레킹을 위한 워밍업
서른두날째 - 대망의 거문오름을 오르다
서른세날째 - 나주에서 건너온 또 다른 뱀신
서른네날째 - 제주도 한 달 살기, 눈 깜짝할 새 끝나다
에필로그 -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리뷰
책속에서
느즈막이 일어났다. 출근 준비로 쫓길 일이 없으니 세상 여유롭다. 아침은 샐러드와 커피 한 잔.
차에 오른 시각 오전 11시. 목적지는 거문오름.
박정희가 죄수들을 동원해 만들었다는 5.16도로를 달린다. 구불구불, 헤어핀커브의 연속이다. 오토바이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자동차는 재미가 없다. 도중 한라산 등반을 시작하는 성판악에서 잠시 쉴까 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도로 나왔다. 차들이 꽉 차있었다.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하고 와야 한다는데 사람들로 북적였다.
- ‘계속되는 허탕, 왈종미술관에서 만회하다’ 중에서
법환에 있는 초밥집. 일전에 내가 그런대로 먹을 만한 초밥집이라고 소개했던 곳이다. 졸지에 2대 2로, 처음보는 사람들끼리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고 담소했다. 자주 페북에서 접하는지라 처음 만났는데도 오랜 지인처럼 서먹할 게 없었다.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 담소는 유쾌하고 재밌었다. 살아온 이력을 털어놓고, 했던 일과 경험, 앞으로 할 일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어느 국회의원 보좌관 일을 했고, 여덟 번의 선거에 관여했다는 윤지용 씨는 정치판에 대해 아는 게 많았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 가보면 좋을 데로 어디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빛의 벙커’를 추천했다.
- ‘〈인간시대〉의 추억, 비양도’ 중에
젊은 연인 한 쌍이 출입금지선 앞에서 용머리해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야, 도대체 언제 와야 볼 수 있는 거야. 우리 벌써 네 번째 허탕이다 그치.”
뭍에서 여행을 그렇게 많이 오진 않았을 테고, 아마 제주도에 사는 청춘들일 것이다.
통행금지가 풀릴 때까지 거의 세 시간 가까이 남았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 발길을 돌린다. 하멜기념비와 산방연대는 올레길 10코스가 지난다. 오르막 경사길을 걸어야 한다. 길가에 올레길 표지판과 리본이 보인다. 하멜의 표착 스토리, 하멜기념비를 세우게 된 내력이 간략하게 적혀 있다.
- ‘또 다른 재미, 제주도 지질 탐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