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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58090586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6-09-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새롭고 신기하고 매혹적인 ‘생명’ 이야기
형상
1. 닮음
2. 거울
3. 회복
피
4. 파워
5. 생명
6. 정화
7. 이겨냄
8. 수혈
머리
9. 파워
10. 원천
11. 갇힘
12. 날목
13. 들목
영
14. 숨
15. 소속감
16. 중재
17. 경청
18. 후견인
고통
19. 보호
20. 연결
21. 적응
22. 만성적인 고통
23. 하나님의 고통
감사의 글
역자 후기_차갑지만 동시에 따듯한 이반의 매력
리뷰
책속에서
평균 신장에 조금 못 미치는 자그마한 체구를 가진 한 남자가 뻣뻣한 자세로 약속 장소에 들어섰다. 희끗희끗한 머리칼과 숱 짙은 눈썹을 가지고 있었다. 웃을 때마다 얼굴에 깊은 주름이 졌다. 말라붙은 핏자국이 여실한 의사 가운 차림으로 다가와, 복도를 오가며 들었던 루이지애나 주 특유의 말투와는 딴판인 영국식 악센트가 강한 어조로 미안하다고 했다. 인간 외에 유일하게 나균을 보유하고 있는 동물종 아르마딜로 해부를 막 끝내고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박사는 유행에 한참 뒤떨어진 옷을 걸치고 다니고, 병원 구내의 방갈로를 세내어 살았으며, 다 낡은 싸구려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부와 명예에 연연해하지 않는 건 물론 좀처럼 익숙해지지도 않는 마음가짐부터가 선교사나 다름없었다.
힘과 부, 아름다움을 떠받드는 사회에 사는 나를 하나님은 약하고, 가난하며, 매력적이지 못한 한센환자들 틈바구니에서 지내게 하셨다. 주위 환경이 그러다 보니, 피터 포스터의 아내뿐만 아니라 모두 다 거울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간은 제각기 누굴 만나든 상대의 영혼에서 하나님의 형상, 다시 말해 하나님다운 흔적을 찾아 보여줄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하나님의 형상을 무시하거나 억누르고, 오로지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가지고 인간을 판단할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을 대하든 너나없이 도달하려고 발버둥치는 문화적 ‘이미지’가 아니라 그 내면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인간은 물을 마시지 않고도 하루나 이틀쯤은 견디고 음식 없이도 몇 주는 버틸 수 있지만 산소가 없으면 잠시도 지탱하지 못한다. 100조 개나 되는 세포를 가동시키는 주 연료가 바로 산소이기 때문이다. 힘든 운동을 하면, 평소 시간당 1만5천 밀리리터 정도이던 산소 섭취량이 28만 밀리리터까지 올라간다. 적혈구가 허파를 한껏 부풀리도록 심장의 뛰는 속도가 두세 배씩 높아진다. 폐가 단독으로 산소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면 즉시 적혈구 보강 명령이 떨어진다. 피 한 방울에 평균 5백만 개 남짓이던 적혈구의 숫자가 차츰 7백만, 8백만까지 치솟는다. 가령, 공기가 희박한 콜로라도 고산지대에서 몇 달을 지낸다면 모자라는 산소를 채우기 위해 적혈구가 천만 개로 불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