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네가 오는 길목에서

네가 오는 길목에서

향기바람이 (지은이)
  |  
봄출판사(봄미디어)
2016-01-29
  |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네가 오는 길목에서

책 정보

· 제목 : 네가 오는 길목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8101558
· 쪽수 : 432쪽

책 소개

향기바람이 장편소설. 사랑하면서 그걸 표현할 줄 모르는 여자, 유주연. 사랑하면서 그게 사랑인 줄 모르는 남자, 정이환. 사랑이란 게 꼭 불처럼 뜨거운 줄만 알았는데, 알게 모르게 깊숙이 스며든 이 감정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목차

01. 가깝고도 먼
02. 동상이몽
03. 위태로움의 연속
04. 방법을 모르겠어
05. 어긋나고 멀어지고
06. 당신이 오는 길목에서
07. 한 걸음씩 너에게
08. 대화, 소통, 그리고 진심
09. 비결이 뭐야?
10. 근사한 봄날

epilogue 1
epilogue 2
부록. 정은우의 일기장
작가 후기

저자소개

향기바람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간작] 연애할까요? 러브 디자이너 너라서, 너니까 네가 오는 길목에서 여전히 사랑이죠 무채색 결혼 너와의 계절 소용돌이
펼치기

책속에서

피곤하다던 이환은 씻고 들어오자마자 주연을 안았다. 슬립 원피스를 들어 올려서 그 안에 주연의 몸을 가린 속옷을 끌어 내렸다. 보드라운 젖가슴을 베어 물며 단단한 허벅지로 그녀의 두 다리를 벌렸다. 다리 사이로 옮겨 간 이환의 손이 급격하게 뜨거워졌다. 그러나 그 손이 어루만지는 그녀의 몸은 쉽사리 반응을 하지 못했다. 주연은 두 눈을 꼭 감고 조용히 있었으나 무슨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나를 봐. 눈 떠.”
이환이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주연이 눈을 뜨고 시선이 마주치자 이환은 그녀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는 다시 주문했다.
“집중해. 섹스에.”
주연이 알릴 듯 말듯하게 웃었다. 뭔가 어이없다는 기색이었다. 그런 주연에게 키스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정성스러운 애무에 오랜 시간을 공들였다. 주연이 뱉어 내는 호흡이 점차 더워지고 서서히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자 터질 것처럼 커져 버린 몸을 그녀의 안에 밀어 넣었다. 순간, 주연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다리를 오므렸다.
“왜?”
“콘돔 안 했어요.”
이걸 까먹을 사람이 아닌데, 하는 눈빛으로 이환을 올려다봤더니 그는 대답 대신 한 손을 내려서 그녀의 다리를 다시 벌렸다. 그러고는 그의 몸이 가차 없이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주연은 헉, 짧은 신음을 삼켰다. 굵고 딱딱한 그것이 꽉 차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진저리 쳐졌다. 콘돔 없이 그의 몸을 느끼는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훨씬 뜨거웠다.
“피임 안 해. 이제.”
주연에게 말하는 이환의 목울대가 유난히 도드라졌다. 한순간에 찾아온 쾌감을 참기 힘든 듯 이환은 미간을 심하게 찌푸린 채 주연을 내려다봤다.
“아이, 원했잖아.”
“…….”
“네가 원하는 걸 다 줄게.”
그러니까 지치지 말고 멀어지지도 마. 난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으니까. 이환은 고개를 수그리며 그녀에게 키스했다. 입술을 열고 부드러운 혀를 집어넣었다. 서로의 타액이 섞이면서 뜨거운 숨이 오고 갔다.
주연의 의아한 표정은 그대로였지만 잠시 후, 이환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결국 눈을 감아 버렸다. 견디기 힘든 자극이 밀려왔다. 왜, 이게 뭐라고. 이렇게 몸과 몸을 나누는 이 원초적인 행위가 대체 뭐라고. 이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이환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 그 외의 더 복잡한 감정까지.

“좋은 남편이 아니란 거 알아. 게다가 이 상태로라면 좋은 아빠도 될 수 없을 것 같잖아.”
깊어 가는 밤, 이환의 말이 들려왔다.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난 침대 위는 시트와 이불이 제멋대로 흐트러져 있었고 둘의 몸은 여전히 벌거벗은 채로였다. 멍하니 어둠 속의 천장을 바라보는 주연의 손을 가져다 잡은 이환이 말했다.
“근데 말이지. 요즘 널 보고 있으면 자꾸 불안하다.”
그러나 주연이 고개를 돌려 보자 이환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웃어 줬다. 억지로 웃고 있는 그의 눈이 슬펐다. 주연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가끔은 이렇게 착각하게 만든다. 사랑해서 한 결혼도 아니면서,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면서. 이환은 드문드문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눈빛을 해 보였다. 그럴 때마다 주연은 그런 이환을 있는 그대로 믿지 못하는 제 자신이 미웠다.
“아이가 우리 관계를 끈끈히 이어 줄 수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아이 가지자.”
이게 마지막 희망일까……?
긴 세월 홀로 이환을 바라보다가 주연은 지쳐 갔고, 그래서 이제 그만 손을 놓고 싶었다. 하루에도 몇 십 번씩 그 생각을 하던 요즘이었다. 그러나 이환은 안간힘을 다해서 그 손을 잡는 중이었다. 아이를 원하지 않던 이환이 그들의 관계를 위해서 아이를 가지자는 말까지 했다.
그런데 어쩐지 즐겁지가 않았다. 행복하지도 않았다. 사실은 아이가 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는 걸 누구보다 주연이 제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주연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이환이 다시 다가왔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러곤 두 팔로 주연을 단단히 끌어안았다. 그 밤, 이환은 그녀를 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