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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5851329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9-2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철학자들의 말과 글은 무엇이 다를까
1부 이제 당연한 생각은 그만두자
: 단단한 생각의 갑옷을 벗기는 철학자의 사고법
1.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른다는 것에서 시작하라
[소크라테스] ‘무지의 지’ 사고법
2. 당연한 답에 반대하라
[소크라테스]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3. 한 문장으로 핵심을 표현하라
[탈레스] 강한 주장을 완성하는 근거 만들기
4. 현상 너머의 근원적 문제를 찾아라
[탈레스] 3가지 근거로 강하게 주장하기
5. 주장엔 반드시 비판이 따른다
[밀레토스 학파] 주장을 강화하는 비판하기
6. 비판은 좋은 삶을 위한 사고방식이다
[밀레토스 학파] 올바른 비판을 위한 3가지 주의점
7. 변화는 충돌로 이루어진다
[헤라클레이토스] 발전의 원리가 담긴 변증법
8. 갈등 속에서 더 나은 답을 찾는 기술
[헤라클레이토스] 해결책을 찾기 위한 변증법
2부 말과 글의 목표는 설득이다
: 상식적인 주장을 뒤집는 말하기
1. 논리는 개발된다
[파르메니데스] 일상의 논리는 교과서와는 다르다
2.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가치를 만들어라
[파르메니데스] 상식적인 논리를 의심하는 사고방식
3. 어떤 말과 글이 기억에 남을까?
[플라톤] 스토리텔링으로 설득하는 법
4. 어려운 주제일수록 이야기로 설득하라
[플라톤] 문제 해결형 스토리텔링
5. 잘못된 논리인 건 알겠는데 말문이 막힐 때
[플라톤] 비판적 성찰을 위한 사고실험
6. 막연함 속에서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
[플라톤] 사고실험으로 근거와 아이디어 만들기
3부 쓰는 순간, 당신의 철학이 드러난다
: 나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드는 글쓰기
1. 확실한 내용을 적합한 형식으로 써라
[아리스토텔레스] 좋은 논리는 귀납과 연역에서 나온다
2. 임팩트 있는 문장으로 마무리하라
[아리스토텔레스] 귀납법 활용 시 3가지 유의 사항
3. 어떤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볼 것인가
[아리스토텔레스] 귀납과 연역을 혼합한 설득적 연역 구조
4. 좋은 글은 윤리로 완성된다
[아리스토텔레스] 말과 글에서 도덕적 관점을 고려하라
5. 비난은 결국 나를 향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 윤리적으로 주장하기
6. 올바른 답을 찾으려면 올바른 질문을 던져라
[총정리] 그리스 철학자에게 배우는 글쓰기 말하기
설득력 있는 말과 글을 위한 그리스 철학자의 18가지 조언
맺음말 │ AI 시대에 더욱 빛날 당신의 멋진 세계
참고 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철학을 배운다면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떨어지길 기다리는 대신, 구체적인 주제와 내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철학의 생각법은 길가의 돌멩이를 주워 새롭게 탐구하듯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어 설득이 필요한 주장과 아이디어로 변화시킵니다. 시험장에서 설득이 어려운 주제가 주어져도 철학자의 생각법을 알고 있다면 ‘좋은’ 글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들은 대화를 승부로 생각하고 이기는 법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함께 정답을 찾는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승부에서는 승자와 패자로 나뉘지만, 대화는 앎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상대방이 내 생각에 반대한다고 화를 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화가 치민다면 내가 대화를 승부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건 아닌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소크라테스가 화를 내지 않았던 이유도 그가 강철 멘탈의 소유자여서가 아니라, 대화를 공동의 탐구 과정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면 당연한 답을 되묻는 것도 가능합니다. 우리는 상식에 대해선 구태여 ‘왜?’라고 묻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신을 믿는 문화에선 신이 진짜 있는지를 다시 묻지 않는 것과 같죠. 상식적인 차원이고 근거 역시 이미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무지를 무기로 당연한 답을 다시 문제로 올립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답의 풀이 과정이 맞는지 해부하듯이 섬세하게 복기합니다. 답을 복기하다 보면 이상한 결과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이 있는 건 당연한 상식이었는데 부인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신을 부정했는데 인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기존의 믿음을 거부하고 새로운 답을 받아들이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훨씬 수월하게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새하얀 종이에 적힌 풀이 과정이 맞는다면, 거기 쓰인 답 역시 편견 없이 인정할 수 있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성경 말씀을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고쳐 말했을 것 같습니다. “무지가 생각을 자유케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