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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58540821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7-06-29
책 소개
목차
책을 엮으며 / 다시, 책을 통해 세상 속으로 · 신중현
추천사 / 책冊을 위한 책策으로 거듭나라 · 문무학
추천사 / 우리를 평드하게 하는 유일한 것은 책이다 · 이문학
강위원 대구사진80년 영선못에서비엔날레까지/
견일영 산수화 뒤에서/ 고쾌선 간절한 꿈, 뜨거운 도전/
구본욱 임하 정사철과 낙애 정광천 선생/ 권영세 참 고마운 발/
김동혁 소설로 읽는 판타지/김몽선 먼 소식/ 김미선 닻을 내린 그 후/
김미희 나는 CCTV다김세환 가을 보법/ 김수영 전원 속 예술가들/
김은주 미뢰/김종건 교실에서 온 편지/ 김창제 경계가 환하다/
김태엽 푸른 학이 천리를 가려고/ 남은우 콩알 밤이 스물세 개/
남지민 청개구리 가로수/ 문무학 홑/ 문차숙 익은 봄날/
민송기 자장면이 아니고 짜장면이다/ 박규홍 화랑유적지에서 리더십을 배우다/
박기옥 커피칸타타/ 박동규 부지깽이로 쓴 편지/
박미정 억새는 홀로 울지 않는다/ 박방희 정신이 밝다/
박승우 말 숙제 글 숙제/ 박영옥 사실은 말이야/
박원열 우리나라 민물고기/ 방지언 큐피드 : 아홉 개의성물/
배해주 눈길 머문 곳/ 백승희 마지막 퍼즐/ 백종식 그리운 무게/
서정길 알아야 면장 하제/ 석현수 온달을 꿈꾸며/
손인선 민달팽이 편지/ 송진환 못갖춘마디/ 신재기 앉은 자리가 꽃자리/
신형오 별을 업은 남자/ 심후섭 내 가슴 속 선비/
안상섭 행복한 교육 행복한 미래/ 안영선 독도는 우리가 지키고 있어요/
안용태 몽돌/ 윤일현 부모의 생각이 바뀌면 자녀의 미래가 달라진다/
이경희 책을 통해 세상속으로/ 이명준 청소부 아빠/
이소연 언니들이 들려주는 얼렁뚝딱 동화/ 이승현 치유에서 깨달음까지/
이인숙 오리보트/ 이재태 종소리 세상을 바꾸다/ 이정기 그리고 하늘을 보다/
이정웅 나무, 인문학으로 읽다/ 이후재 새날은 새들이 쫀다/
장식환 그리움의 역설/ 정송 독篤하게 독讀하다/ 정아경 나에게 묻다/
정홍규 마을로 간 신부/ 정화섭 책冊을 책責하다/ 채천수 통점/
최상대 대구의 건축, 문화가 되다/ 추필숙 시시 미미/
저자소개
책속에서
별난 크기, 별난 편집, 번역 등, 몇 개의 뿔이 솟구친 별남을 ‘학이사’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드러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잘 녹여주었다. 충분히 짜증날만한 일이기도 했고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런 판형을 제본할 곳이 없어서 전국을 헤맸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판형의 제본이 파주의 출판단지도 아니고 안될 것 없을 것 같은 서울도 아니고 대구서 가까운 왜관에서 이루어졌다.
그런 산을 넘고 그런 강을 건너 『홑』이 까만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표지 디자인을 맡았던 박병철 교수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표지였다. ‘홑’의 ‘ㅎ’은 필자의 이름 끝 자인 ‘학’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학이 날개를 활짝 펴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것 같은 기세가 매우 기분 좋게 만들었다. 그 맵시가 대단했다. 책의 내용을 제쳐놓고 책이 예뻐서 사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내 욕심에 매우 근접해 있었다.
3월 말 경이었나.4월 1일에 『홑』이 출간된다는 북 트레일러가 가상공간을 떠다녔다. 첫 경험이라서 어리둥절하고 있었지만 기분이 괜찮았다. 예정대로 4월 1일에 책이 출판되고, 이어 4월 8일 교보문고 대구점에서 저자 사인회를 가졌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뜻밖이었다. 사인회장에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고, ‘TBC’에서 사인회 장면을 8시 뉴스로 내보내기도 했다. 황송하게도 2시간 여 정신없이 사인을 했다. 8시 무렵인가 지쳐서 그만하기로 했는데 1,200부가 더 나갔다고 했다. 사인회를 하는 아침 「영남일보」는 “손바닥만한 시집 짧막한 詩108편 작다고 얕보지 마라.”는 제목의 신간 소개가 있었고, 다음 날 「매일신문」은“가로 8.5cm세로 1.5cm,손바닥 크기에 강한 울림… 『홑』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해 주었다. ‘TBC’에서는 사인회장을 촬영하고 인터뷰를 해서 ‘문화로 채움’(4월 14일)이라는 프로에 방영하기도 했다. 이런 들뜬 분위기가 조금 사그라들 무렵인 5월 27일 ‘KBS대구방송 총국 라디오 뉴스와이드’에 출연하여 시집을 소개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방송국의 구성작가는“『홑』을 손에 쥐고 보니… 요즘 미니멀 라이프라고 해서 적게 소비하고,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삶을 다이어트하려는 분이 많잖아요. 『홑』도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잡을 수 있었어요”라고 오프닝 멘트를 썼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이게 칭찬인지 욕인지 구분이 잘 안가기도 했다.
시집을 본 몇 분의 시인들이 주신 말씀도 소중하게 거둔다. “시조단에 새 지평을 열다.”는 켈리그라피를 주신 분, “홑의 시 한 편 한 편이 경쾌하지만 깊게, 마치 체한 사람에게 침을 놓아서 체증을 싹 가시게 하는 것 같은 시를 쓰셨습니다.”라는 격려들이 기억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