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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0812610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4-11-19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로컬은 삶의 전환이 가능한 영토다_박우현
Part 1 로컬X가치
지금 로컬을 말하는 이유_조희정
지역 소멸을 막는 로컬 콘텐츠의 힘_모종린
로컬 콘텐츠를 키우는 법_전정환
나는 대구의 출판인이다_신중현
Part 2 로컬X비즈니스
덕업이 모여 스몰 비즈니스를 만든다_정수경
로컬의 발견, 인터뷰로 발견하고 이야기로 연결한다_곽효정
출판의 길은 어디든 있다_유정미
Part 3 로컬X콘텐츠
뉴 웨이브, 로컬이라는 물결_김경희
새로운 연대를 만드는 99개의 지역 아카이빙_전정미
로컬 출판, 언제까지 존재할 수 있을까_희석
장르소설의 소재가 된 로컬_김선민
Part 4 로컬X브랜딩
주민이 만드는 진짜 로컬 브랜드, ‘마을호텔 18번가’_강경환
인천사람구출작전, 지역에서의 일과 삶을 꿈꾸다_권혜연
로컬은 브랜드가 아니라 삶의 터전_정용택
로컬 브랜딩의 현재와 미래_전충훈
Part 5 로컬X매거진
전통 시장을 탐방하는 로컬 기획자의 하루_김애림
보통의 삶의 이야기를 찾아 나선 여정, 로컬의 공간_정지연
왜 일본 잡지 그리고 <턴즈>인가?_양석원
저자 프로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즐거운도시연구소의 역할을 되새기며 ‘경원동#’이라는 이름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서점’을 오픈하게 됐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의 어젠다·취미·업을 주제로 책장을 채우고,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구성했다. (중략) 경원동#에서는 시부야○○서점처럼 책장을 빌려 운영할 수 있다. 책장을 빌린 이들을 ‘책장주’라고 한다. 책장주들은 경원동#을 함께 꾸며나가는 동료다. 우리는 전체 공간을 오픈하고, 책장주들은 자신만의 서점·공방·미술관을 오픈했으니까. 물론 책장주들도 3개월에 한 번씩 방문해서 자신의 공간이 잘 있는지,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한지 경영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마을에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든 마을에 머물게 해야 하고, 되도록 하루가 아니라 2박, 3박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골목을 오가던 중에 높게 서 있는 호텔을 눕힌다는 상상을 하게 됐다. 내가 걷는 골목이 엘리베이터고 복도라면, 골목을 걷는 것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복도를 걸어 기존의 숙박업소 객실로 들어가는 방식이라고 보면 이것도 ‘호텔’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에 골목 초입에 있는 중국 음식점인 ‘국일반점’을 ‘차이니즈 레스토랑 국일’이라고 영어로 이름 붙이면서 나의 ‘누워 있는 호텔’에 대한 상상은 완성됐다.
임차인을 보호하는 차지차가법이 유지되는 이유에 대해 교토의 감정평가사 가미모토 아야코는 “일본은 첫 번째 계약이 임대인과 임차인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다. 그걸 바꾸려고 하는 게 옳지 않다. 임차인은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옛날의 구법 제정 이념이 남아 있는 거다. 그래서 지금도 그런 식으로 맥락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에는 100년 가게가 3만 개 이상 남아 있다고 한다. 약자인 임차인을 보호하는 강력한 법과 그 법을 존중하는 문화가 없었다면 일본의 오래된 가게와 로컬 문화는 많이 사라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