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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540883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7-07-27
책 소개
목차
1. 낱말을 맛보다
끝과 통 / 앎 / 잠 / 꼭 / 근根 / 짝맞추기 / 안경 / 살아감과 사라짐 / 느긋과 지긋 / ‘읽다’를 읽다 / 삐뚜름히 / 하지만 / 절대로 / 이별 / 별것 / 이드거니
2. 예술을 읽다
헤세의 타자기 / 시와 시인 / 시와 사람 / 통탄痛嘆 / 길과 글 그리고 줄 / 어둠이 아닌 어둠 / 기적 / 배경을 생각하다 / 몰다우를 들으며 / 협주 / 오페라, 시로 읽다·1 / 오페라, 시로 읽다·2 / 오페라, 시로 읽다·3 / 오페라, 시로 읽다·4 / 명창 / 북소리 / 시국선언詩國宣言 / 시 읽고 취해?
3. 그리움을 던지다
호미로 그은 밑줄 / 맷돌 / 달무덤 / 우체국을 지나며 / 어두워지고 싶다 / 어떤 역설 / 그리움 한 개비 / 불자동차 / 봄날, 제주에선 / 청라언덕에서 / 돌꽃 / 단산지丹山池 / 그 여자 ·3 / 그 여자 ·4 / 그 여자 ·5 / 그 여자 ·6 / 그 여자 ·7 / 이사한 줄 모르고
4. 자연을 듣다
숲을 읽다 / 감나무에 대한 기억 / 복사꽃 앞에 서면 / 가을 구상화 / 외돌개 앞에서 / 대〔竹〕 / 꽃댕강나무 / 참꽃 / 먼나무 / 돈나무 / 새도 겨드랑이 긁는다 / 달개비 / 매미에게 / 시인의 계절 / 수박 / 가을바람에게 / 저녁 산 / 같은데 다르다 ?
5. 삶을 만지다
평사휴게소에서 라면을 먹다 / 비 오는 날의 신문 / 혼자 먹는 돼지국밥 / 산책길에서 /
걷다 / 욕 권하는 주소 / 가을 질문 / 길은 길을 알고 있다 / 객려客旅 / 산과 절 / 어이쿠 / 어느 가을날 / 신탄로가新歎老歌 / 달무리 / 폭설 오는 봄밤에 / 아픈 웃음 / 천변 학교 / 허허
저자소개
책속에서
살아가며 꼭 한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
우연히 정말 우연히 만날 수 있다면
가을날 우체국 근처 그쯤이면 좋겠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기엔 우체국 앞 만한 곳 없다
우체통이 보이면 그냥 소식 궁금하고
써놓은 편지 없어도 우표를 사고 싶다
그대가 그립다고, 그립다고 그립다고
우체통 앞에 서서 부르고 또 부르면
그 사람 사는 곳까지 전해질 것만 같고
길 건너 빌딩 앞 플라타너스 이파리는
언젠가 내게로 왔던 해 묵은 엽서 한 장
그 사연 먼 길 돌아와 발끝에 버석거린다
물 다든 가로수 이파리처럼 나 세상에 붙어
잔바람에 간당대며 매달려 있지만
그래도 그리움 없이야 어이 살 수 있으랴.
- <우체국을 지나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