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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854534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10-29
책 소개
목차
오순정은 오늘도
김종만은 오늘도
김하나는 오늘도
자전거의 기울기 23.5°
로또
리틀 몬스터
드림 포에버 시티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말이 많다는 건 가볍다는 것이고, 가벼운 건 쉽게 변한다. 잔뜩 부풀어 있는 알록달록 풍선처럼, 손에 땀이 나도록 붙잡고 있지 않으면 언제든 날아가 버릴 것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
- ‘오순정은 오늘도’ 중에서
자기 꿈을 찾고 싶다며, 김종만이 나 몰래 카드를 그어 썼다고 말했을 때 그냥 눈 딱 감고 봐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화를 내고 욕을 퍼부은 건 18년을 함께 살아오며 쌓여왔던 서운함 때문이었다. (중략) 맨날 돈, 돈, 한다고 지랄을 하면서도 자기 엄마 무릎 수술비며 목돈 들어갈 일이 생기면 모른 척 나에게 떠넘겼다.
그런 남편이었지만, 술만 마시면 엄마를 두들겨 패고 돈도 제대로 벌어오지 않던 아버지를 보며 자라서인지 딴짓 한번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온 것만큼은 고맙게 생각한다. 문제는 김종만의 태도였다.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은근히 사람을 얕잡아 봤다.
- ‘오순정은 오늘도’ 중에서
말이 안 통하는 여자였다. 오순정과 문학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놓여있었고, 거길 건너느니 차라리 빠져 죽는 게 더 쉬웠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가 나오자 오순정이 콧방귀를 뀌며 빈정댔다. 거위가 그래봤자 거위지, 꿈은 무슨! 거위는 닭을 보고 살아야지 백조를 바라보면 안 되는 거였다. 그러니까 오순정에게 나는 정신 나간 거위일 뿐이었다.
- ‘김종만은 오늘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