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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77042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8-02-15
책 소개
목차
1장 심플하게 사는 비밀 - 비우고 내려놓기
1. 욕심 내려놓기
2. 억지로 애쓰지 말기- 놓아버림
3. 76년생 지수경, 오직 나답게 살아가기
4. 잡동사니 쌓아놓고 있나요?
2장 평온해지는 비밀 - 용서
1. 용서의 첫걸음- 나를 용서하기
2. 나를 위한 용서
3. 치유의 시작
3장 행복해지는 비밀 - 감사
1. 김동률의 <감사>를 들으며
2. 택배 아저씨 “감사합니다”
3. 가짜 감사, 진짜 감사
4. 자존감을 높이는 길 - 나 자신에게 감사
5. 익숙할수록 소중한 사람들 - 가족에게 감사
6.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7. 아이와 함께하는 감사 습관
4장 내 마음 깨끗해지는 비밀 - 순수
1. 아이처럼
2. 감정 표현에 솔직해지기
3. 내가 좋아하고 가치 있는 일에 빠지기
4. 호기심 천국, 감탄하는 습관
5. 기분 좋아지는 나만의 음악과 함께
5장 마음이 부자로 면하는 비밀 - 선행
1. 축복을 빌어주다
2. 일상의 소소한 도움과 친절 - 선행
3. 성숙한 사랑의 표현 - 배려
6장 몸이 행복해지는 비밀 - 건강
1. 회복 탄력성
2. 몸과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운동
3. 마흔 이후의 얼굴, 뒤센미소 지어볼까요?
4. 우리 몸의 배터리 충전 - 행복을 돕는 수면
5. 마음과 몸을 이어주는 다리 - 명상
요약 정리편 _ 쓰면 이루어지는 행복 비밀노트
1. 행복을 쓰다 - 일기
2. 행복을 전하다 - 편지
3. 행복을 실현하다- 글쓰기의 마법
저자소개
책속에서
게다가 한 번씩 화장품을 사러 가면 주는 샘플, 외출할 때마다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화장지와 물티슈, 은행에서 주는 부채, 학습지를 권하며 주는 학용품들, 사은품과 답례품으로 쓰지 못하고 저장해놓는 컵과 수건들 등등 얼마나 많은 물건들이 넘쳐나는지 가방 안을 보아도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도 잡동사니들이 차고 넘친다. 사람 심리가 참 희한하다. 받을 때는 공짜니까 기분이 좋다. 여유로 있으면 언젠가는 쓸 거니까 받아온다. 그러고는 정리도 하지 않고 아무 데나 놔둔다. 다시 그다음 날이 되면 사람 욕심에 또 받아 쌓아놓기를 반복한다. 이 정도는 그나마 양반이다.
분명히 필기류, 장난감이나 옷을 정리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나 결국 못 찾고 시간만 허비한 일이 생기면 짜증부터 난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져가야 하는 학용품인데 어디 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시간은 촉박한데 찾지를 못하면 답답함과 조바심마저 생긴다. 다시 문방구에 가서 돈을 주고 사니 돈 낭비, 시간 낭비, 부정적인 감정 소모…… 여러 가지로 하루 반나절의 행복을 그냥 흘려버린 느낌이다. 확실한 것은 내 주변을 청소하고 비우는 것이 마음의 여유와 공간을 주는 일이며, 우리의 행복한 일상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처음 택배 아저씨께 감사 쪽지를 전해줬을 때가 기억난다. 벨소리가 울렸다. 택배라면서 1시간 뒤쯤 가노라고 딱딱한 음성으로 말하곤 뚝 끊어버린다.
‘에이. 괜히 오지랖 떠는 거 아닐까?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받기만 하면 되지, 굳이 내가 뭘 하겠다고 저 무뚝뚝한 아저씨까지 챙기는 걸까? 줘? 말아?’
오만 가지 생각들이 오고 갈 때쯤 띵동 하고 벨이 울린다. 남에게 주는 것에 민감한 딸아이도 음료수를 누구한테 주는 거냐고 쪼르르 따라온다.
“택배요.”
“아, 감사합니다. 저…… 아저씨 이거 하나 드시면서 일하세요.”
휙 돌아서던 아저씨는 멋쩍은 듯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음…… 어쨌든 기분은 좋네?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나타내면 상대방은 기분이 좋아지고 내 마음도 왠지 기쁨이 차오르니 서로서로 좋아지는 이 긍정의 감정들……’
이런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게 습관으로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시간 뒤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감사합니다. 음료수 잘 마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택배 아저씨가 잘 마셨다고 직접 문자를 남겨주었다.
‘화안시’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다른 사람에게 미소를 선물하자는 불교에서 나오는 말이다. 미소는 나의 몸을 건강하게도 만들지만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어찌 되었든 웃음이나 미소의 노력으로 나의 인상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미소, 웃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행복! 게다가 건강과 마흔 이후의 좋은 인상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양치 후 물 마시면서 하는 일은 거울보기다. 거울을 보며 씨익 웃는다. ‘참 어색하기도 하여라……’ 웃는 것도 많이 해본 사람이 자연스럽다고, 안 하던 사람이 해보려고 하니 어색하기 그지없다. 무표정을 지으라면 아마 일등 할지도 모르겠다. 거울보고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확언을 한다.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확언을 한 후 또 다시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짓는다. 수시로 셀카를 찍으며 나의 표정을 살피며 행복한 표정을 찾아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