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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핀 꽃 어제와 내일을 추억하다

오늘에 핀 꽃 어제와 내일을 추억하다

(평화와 열린 세상으로 가는 길)

이옥희 (지은이)
바이북스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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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핀 꽃 어제와 내일을 추억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늘에 핀 꽃 어제와 내일을 추억하다 (평화와 열린 세상으로 가는 길)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5877059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8-09-05

책 소개

작가이고 시인이며, 목사이고 선교사인 이옥희의 묵상 에세이. 선교 현장과 추억, 교회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네 개의 강줄기로 신앙과 역사를 넘나드는 글들은 오늘의 예언서라 부를 만하다. 평화와 열린 세상으로 가기 위해 가난하고 고통에 빠진 사람들에게 밥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온 저자의 모습이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목차

작가의 말_사랑의 빚으로 사네!

1. 세상과 다른 사랑
구띠 원숭이의 눈빛 | 사랑이와 카트만두 깽깽이 | 호구로 살기 | 샨띠홈의 아이들 | 그 제자의 마음 | 뿌렘담 스토리 | 그들은 티끌로 태산을 만들었다 | 바라뜨와 공부방 아이들 | 약속 지키기 | 가우탐은 어디에 있는가 | 삼고삼난(三孤三難)의 마당쇠

2. 인생, 오늘이 된 어제와 내일을 추억하며
100번의 이사와 세 번의 해체 그리고 남은 한 번 | 고구마 하나로 행복했던 시절 | 고향 대부둑을 그리워하며 | 열세 번째 손님 덕분에 | 오빠 생각 | 중년 아줌마의 무식한 영어 공부 | 그네와 소녀 | 삐뚜리골로 가는 길 | 사랑하는 배낭, 함께 떠나자!

3. 평화를 비는 예수
개독교라는 지탄 앞에서 | 바로의 재물에 걸린 아브라함 | 아담이 우리의 평화를 깼는가? | 예수의 중국어 이름, 야소(耶?) |우직한 모세와 좋은 사람 아론 | 청교도들의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 “샬롬” 평화와 “에이레네” 평화 | 교회의 광장에 누가 있는가

4. 만주에서 우리 근현대사를 다시 생각한다
독립군 추모기념탑이 광화문에 세워지면 | 문화 영토의 사람들 | “까오리 빵쯔” 이야기 | 어머니 해란강과 선구자 |또 하나의 명동학교와 서일 장군 | 왜 이상설의 서전서숙인가! | 역사의 강 앞에서 | 최진동 장군과 봉오동전투 스케치 | 임오군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저자소개

이옥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파송 남인도교단 에큐메니칼 코워커 및 실맛신학교 코디네이터로 27년째 인도 달리트와 아디바시와 함께하고 있다. 인도 데칸고원 작은 마을에 에이즈 고아원, 〈샨띠홈〉을 설립하였으며 〈믿음의 집〉과 네팔 〈에인젤스홈〉도 함께 나누고 있다. 데칸고원 작은 타운에 〈희망공동체〉를 세워 교회와 교회학교, 어린이집과 공부방, 점심 나눔과 도시락 배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남인도교단 에큐메니칼 코워커, 실맛신학교 코디네이터, 비전아시아 이사, 전주 YMCA 이사, 겨레살림공동체 쌀 나눔분과 위원장이다. 《월간 아동문학》과 계간 《크리스천문학》을 통해서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비아돌로로사》, 《양식을 위한 기도》, 《나그네는 믿음으로 떠난다》, 《항일의 꽃, 조선인 디아스포라》 등과 수필집 《선교사는 거지다》, 《사랑만이 가슴에 남는다》, 《아무것도 아닌 자의 죽음》 등과 역사서 《우리가 몰랐던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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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지쳐서 먹을 것을 꺼내 먹으며 봉지를 벤치 위에 두었다. 번쩍하는 순간 원숭이가 와서 봉지를 잡아챘다. 원숭이도 빨랐지만 나도 빨랐다. 어느 원숭이가 사람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
나는 봉지를 당겼고 당황한 원숭이는 이내 봉지를 쥔 손을 놓았다. 내가 쾌재를 부르는 순간 원숭이는 공황 상태에 빠진 듯 도망치지도 못하고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를 보는 눈빛에 공포감이 서렸다. 주변의 나무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원숭이들이 감히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깩깩거리자 원숭이는 슬픈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돌아서 갔다.
갑자기 마음이 싸하게 아파왔다.
원숭이의 슬픈 눈빛을 본 순간, 가난한 아버지가 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아침부터 날품팔이하러 나와서 하루 종일 일을 찾다가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초라한 모습이 보였다. 눈물이 났다.
나는 봉지를 벤치에 다시 올려놓으며 돌아가는 원숭이에게 소리쳤다.
“와서 가져가. 와서 가져가라고! 미안하다. 내 생각이 짧았다.”
그러나 원숭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초여름으로 기억되는 어느 날, 엄마가 숯불을 피워서 다리미에 담고 계셨다. 숯불 다림질은 두 사람이 옷 끝을 서로 팽팽하게 잡아당기면서 해야 잘 다려지기 때문에 엄마를 도와서 옷 끝을 팽팽하게 잡아주는 일을 하였다. 옷 끝을 힘을 다해 잡아주며 옷을 다리는 중에 갑자기 그네 생각이 나서 다리미를 보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다림질이 끝나면 바로 가서 그네를 타려는 몽상에 빠져 다리미가 내 손 가까이 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다림불이 너무 뜨거워서 옷 끝을 놓아버렸다. 순간 불똥이 튀고 숯덩이가 다리미 밖으로 떨어져 나왔고 엄마의 야단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마지막 옷이었는데 그네 생각에 빠져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바람에 숯덩이가 떨어졌고 옷에 빵꾸는 나지 않았지만 얼룩이 져 있었다. 그러나 그네를 탈 생각으로 즐거워진 나는 엄마의 야단을 귓전으로 들으면서 놀이터로 달려갔다.
놀이터 밧줄은 ‘홍생원’이라 불리는 어른이 관리를 하였는데 평일에는 우리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그네 줄을 매주었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바람이 심한 날에는 매주지 않았다.
나는 그네 줄이 그대로 매여 있고 아무도 타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놀이터로 줄달음쳤다. 어린 내 생각에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훨씬 지났고 좀 전까지 날씨가 좋았으므로 그네 줄이 매어져 있을 것이 틀림없고 그네를 타던 아이들은 비를 피해서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었다. 과연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네 줄은 그대로 매여 있었다.
그네에 올라선 나는 감격에 빠졌다. 아무리 발을 굴러도 그네가 앞으로 나가지 않았지만 내 눈끝에서는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르는 물이 흘러 볼을 타고 내렸다. 나는 적당히 부는 바람에 치맛자락과 머리칼을 날리며 신나게 그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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