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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애도 심리 북테라피)

정은영 (지은이)
바이북스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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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애도 심리 북테라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772529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1-09-15

책 소개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애도 심리 북테라피. 동화작가이자, 독서코칭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서를 통한 심리치유에 관심이 많은 저자 정은영이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애도 심리 북테라피인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을 세상에 내놓는다.

목차

책을 내면서_ 엄마를 찾아가는 여행

1. 엄마의 봄_꽃이 지자 떠오르는 만개한 꽃향기

벚꽃 피는 계절_할머니가 남긴 선물 | 이상구_피프티 피플 | 누구의 잘못으로_보고 싶은 엄마 | 그 운동화가 나에게 있다면_쿵푸 아니고 똥푸/오, 미지의 택배 | 엄마와 담배_엄마의 마지막 말들 | 외할매! 잘 가요!_잘 가! 할머니

2. 엄마의 여름_우리가 기억하는 한 언제나 따사로운 햇살
우리에게 일어난 일_마레에게 일어난 일 | 엄마도 아시다시피_엄마도 아시다시피 | 엄마와 한 달 살기_엄마의 말 |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사실_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엄마를 만나는 방법_이게 정말 천국일까

3. 엄마의 가을_가을바람처럼 스산한 이별의 순간
엄마의 가을_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엄마는 어디로 가셨나요?_무릎 딱지 | 절대로 받고 싶지 않은 전화_누구나 한 번은 엄마와 이별한다 | 그 여자의 (3일)_한 여자 | 내가 꿈꾸는 엄마 장례식_모두 웃는 장례식 | 아주 오래된 질문과 대답_KBS 스페셜 <죽음이 삶에 답하다>

4. 엄마의 겨울_이별이 가슴속에 남긴 특별한 선물
엄마의 물건들_아기곰과 안경 | 엄마의 이별 선물_오소리의 이별 선물 | 엄마와 내가 병실에서 기다린 것_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 보이저 1호_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요양병원에서 마주친_나는 죽음이에요 | 엄마, 이제는 안녕!_잘 가요 엄마

마무리하면서_끝없는 여행 그리고 일상으로
[선배가 알려주는 TIP] 괜찮아. 엄마를 보낸 건 처음이지?

저자소개

정은영 (글)    정보 더보기
소설가, 동화작가. 동아대 사학과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안데르센 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저서로 『누구 알이야?』 『잘 가! 할머니』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이 있고, 2020년 경기문화재단 유아 대상 호기심저울학교 공모 우수작, 2021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과학스토리텔러 과정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SF라는 프레임으로 우리 사회와 인간 내면을 보는 것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으며 ‘부모 연작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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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벚꽃이 하얗게 내릴 때면 그 벚꽃 같은 엄마 머리카락이 떠오른다. 그리고 엄마의 얼굴이 떠오른다. 자그마한 뒷모습이 떠오른다.
엄마가 나에게 남긴 선물은 무엇일까.
벚꽃은 피었는데 엄마가 없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증손주에게 엄마가 남긴 선물은 일 년 뒤에 찾을 수 있었다. 정말 도둑이 들었어도 못 찾아갈 곳이었다. 바로 녹슨 주전자 안. 엄마는 포장지 그대로 고이고이 이쁘게 잘 간직해두셨다.
나는 엄마에게 유산을 받지는 못했지만, 나도 할머니 돼지의 손녀가 받은 선물을 같이 받고 싶어진다.
눈을 들면 아직 그대로 있는 벚꽃과 눈이 부시게 빛나는 송정 바닷가. 짭조름한 바람 냄새.
이런 것들이 엄마가 나에게 남긴 선물이 아닐까.
당신도 엄마의 생일인 계절이 되면,
더욱 엄마가 그리워질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당신에게 남긴 선물은 창문을 열면 가득하다.
그 계절이 언제일지라도, 그 장소가 어디일지라도 말이다.


나는 결혼을 늦게 한 탓에 객지 생활에도 불구하고 다른 형제들보다 엄마랑 같이 산 시간이 많았다. 그런 내가 엄마랑 둘이서 있을 때마다 꼭 같이 가는 곳이 있다. 바로 목욕탕이다. 엄마는 증기로 가득한 욕탕을 힘들어하셨는데 “머리가 내둘리는 것 같다”라며 발 떼기도 싫어하셨다. 나는 그게 노인의 엄살로 보였다.
“고마해라. 내가 엄마 묵은 때 빡빡 밀어줄게. 답답하면 찬물 한 잔 마시고.”
세신사 여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할 때면 모두 빈자리를 빌려주셨다. 나는 엄마를 눕히고, 엄마 전용 종신 세신사 역할을 한다.
엄마의 몸은 보면 볼수록 올챙이를 닮았는데, 하얗고 볼록한 배는 옆으로 퍼져 있고 다리는 마른 꼬챙이 같았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노인 특유의 꼼꼼히 씻지 않는 습관 때문에 때가 국숫발처럼 나왔다. 그리고 가장 신기하고 묘한 순간은 바로 엄마의 거시기! 엄마는 정말 털이 다 빠지고 없었다.
‘내가 저기에서 나왔다니. 정말 사실일까?’
엄마 전문 세신사가 될 때마다 궁금한 점이었다. 내가 아기를 낳고 나서야 진실을 터득했지만 말이다.
한 시간가량 엄마 몸을 씻어드리고 나면 내가 기진맥진이 된다. 얼굴은 벌게지고, 팔이 욱신거린다.
“은영아, 이거 마시라.”
하며 엄마가 내민 요구르트!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차가운 맛이 일품이다. 나는 아직도 엄마가 주신 그 요구르트보다 시원한 맛을 알지 못한다.
“엄마, 천국에 잘 도착하셨나요? 엄마가 주신 요구르트!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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