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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

(산책자와 400년 느티나무와의 대화)

김건숙 (지은이)
바이북스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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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 (산책자와 400년 느티나무와의 대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773687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4-01-10

책 소개

책과 걷기를 통해 400년 느티나무에게서 배운 지혜를 담은 에세이. 그림책활동가이자 숲해설가인 저자 김건숙이 그림책과 일반 책에서 가려 뽑은 문장을 들고 숲을 걸으며 사색한 결과물을 모은 책이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이다.

목차

여는 글

1. 받아들이다
나도 요상한 것을 쓰고 싶지만 | 어르신 느티나무님, 당신은 누구입니까? | ‘빛살엔그림책’, 빛살처럼 스며들기를 | 절반의 성공 | 비를 맞으며 춤추라 | 카페 출근 | 풀 같은 모습으로 | 닮기엔 너무 먼 당신 |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

2. 품다
걸을 수 있을 때 걸어라 | 당신의 눈은 내게 창을 열어주었어요 | 뼈마디가 쑤셨다 | 내 봄을 축하해 | 영매, 환생 그리고 임사 체험 | 몸에 느티나무 잎들이 돋아났다 | 나날이 새로워지다 | 뿌리 깊은 나무는

3. 넘어서다
이것은 울타리가 아냐 | 고독하면서 고독하지 않는 | 내가 지나온 길이다 | 자녀라는 산을 넘어야 할 때 | 돌을 피하는 법 | 나만의 방 | 기다려라, 나의 노년이여! | 숨구멍 | 오늘도, 내일도 걸을 거예요 | 딸들아, 내 마지막 길은 유쾌하게 보내주라

맺는 글
산책자와 함께한 책

저자소개

김건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읽고 쓰는 사람, 그림책활동가, 숲해설가.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는 그림책과 일반 책에서 가려 뽑은 문장을 들고 숲을 걸으며 사색한 결과물이다.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삶을 구상한 혼자만의 프로젝트였다. 이후 숲에서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어 숲해설가가 되었고, 정말로 수목원에서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다. 앞서 지은 책으로는 《비로소 나를 만나다》, 《책 사랑꾼 그림책에서 무얼 보았나?》, 《책 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교보문고 오늘의책 선정, 행복한아침독서 추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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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르신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오래 사셨으니 우리 인간보다 훨씬 많은 지혜를 갖고 계시지요? 그걸 제게도 나누어주세요.”
귀를 기울이며 몇 바퀴를 돌자, 드디어 느티나무가 낮은 목소리로 서서히 입을 열었다.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네. 내 가지들을 보게나. 햇볕이 많이 닿는 곳은 더 빨리 잎이 나오고, 그렇지 않은 곳은 아직 나오지 않은 곳도 있다네. 지금 이 모습이 아름답지 않다 해도 그게 전부 나일세. 나는 그 모든 것을 품고 사랑한다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그것까지도 받아들인다네. 그저 묵묵히 자연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가장 나다움을 만들어가지.”


걷기와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면서 걸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 두 가지가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조선 후기의 문인 이용휴가 《탄만집》에 썼다는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오늘이 있을 뿐이다.’라는 문장을 처음 보았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잘 헤아리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제는 알 것 같다. 걸을 수 있을 때 걷고, 쓸 수 있을 때 쓰라는 말, 그러니까 미루지 않고 바로 하라는 말이겠다.
어떤 이유로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떨까? 시간적 여유 때문에 걸을 수 없거나 글을 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아예 걷지를 못하거나 글 쓰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면 말이다. 많이 슬플 것이다. 훗날의 일을 미리 끌어와서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든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느긋함에 미루다가 그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면? 이용휴 말을 빌려 쓰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해라.’이다.


사람 관계에서도 그러하다. 주변엔 상처를 주거나 에너지를 뺏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런 사람들을 처음부터 걸러낼 수 있는 혜안이 있다면 고민할 것도 없겠지만 천의 얼굴을 가진 사람도 있기 마련이므로 쉽지 않은 일이다. 분명 결이 맞을 것 같아 관계를 맺었는데 불편함을 안겨주는 사람들과 계속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에 회의가 올 때가 있다.
하지만 사람 관계는 산길에서 돌을 밟고 안 밟는 것처럼 그리 단순한 일이 아니다. 쉽게 내칠 수 없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끊는 시기를 적절하게 찾지 못하거나, 너무 깊이 와버렸거나,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거나 하는 등 사람이나 관계마다 상황이 많이 다르다. 나이를 먹으면서 성찰의 힘이 커져 어떤 행동이나 말을 듣고서 바로 판단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그런 경지에 오르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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