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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딜러

아트 딜러

(멀고도 아름다운 여정)

준 리 (지은이)
바이북스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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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딜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트 딜러 (멀고도 아름다운 여정)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8773892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5-04-20

책 소개

그림과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 아트 딜러라는 예술세계. 자타공인 아트 딜러로 확고히 자리 잡은 저자 준 리(June Lee)가 고국을 떠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 미국에서 아트 딜러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할 때까지 겪었던 좌절과 시행착오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아트 딜러, 멀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썼다.

목차

추천의 글 _ 예술이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지켜본 관찰자 - 신영철
독자를 위하여 _ 꿈과 열정이 일군 백화난만의 화원 - 김종회
들어가는 글 _ 화가의 꿈, 아트 딜러로 꽃피우다

1. 미국 속의 한국인 아트 딜러
세계지도 속에서 찾아낸 한국 | 거액의 외상 거래 성사 | 미국에서 본 한국의 아트 마켓의 현재와 미래 |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의 매력 | 세계로 뻗어나가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가다 | 슈퍼컬렉터는 누구 말에 배팅하나 | 해가 지지 않는 래리 개고시안의 예술제국 | 드디어 슈퍼 아트 딜러 개고시안을 만나다 | 개고시안 캠프에 온 걸 환영합니다 | 우연과 필연이 겹쳐진 성공신화

2. 추억을 남겨두고 태평양을 건너다
내 고향 종로구 명륜동 우리 집 | 생기 넘치는 혜화동 로터리에 대한 추억 | 1960년에 만난 4·19혁명 | 어머니와 단둘이 정치깡패 이정재를 만나다 | 명륜동 시대는 저물고 | 묘지석에 새긴 “Thank you, America” | 인생의 갈림길 경희대학교로의 진학 | 도망치듯 떠났던 이민 | 하와이에 온 가족의 터전을 마련한 작은오빠 | 더 넓은 미지의 땅, 본토로 가다 | 흔들리고 있을 때 내 앞에 나타난 남자 | 운명적인 결혼과 새롭게 도전한 꽃집 운영

3. 인생을 바꾼 두 번째 꿈을 시작하다
두 번째의 꿈으로 아트 딜러가 되기로 결심하다 | MM 갤러리의 무보수 인턴이 되다 | 아트 딜러는 눈이 좋아야 한다 | 아트 딜러의 능력, 그림값 읽어내기 | 한국의 슈퍼컬렉터와 인연을 맺다 |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크리스티 이브닝 경매장에서 주목받은 사연 | 미술관이 좀 더 컸더라면 | 블루칩 소장자로 만들어준 키치(Kitsch)한 작품 | 이제는 대세가 된 컨템포러리 팝아트와 오타쿠 | 안젤라와 뉴포트비치와의 인연

4. 미래로 가는 아트 마켓
포스트코로나19로 활기찬 2023년 봄 뉴욕 아트페어 | 프라이빗 갤러리의 매력 | 내 안의 그림들 | 거래의 무서움을 실감하다 | 아트 인베스트먼트(Art Investment)의 전망 | 빈티지 가구의 시대를 초월한 매력 | 가구도 건축이다 | 세계 아트 마켓의 현재 | 인상파를 발굴해낸 폴 뒤랑 뤼엘 | 예술과 상술의 경계를 허물다 | 역사에 남은 세 명의 아트 딜러 이야기 | 아트 딜러를 즐겼던 시간들

나오는 글 _ 역동적인 색으로 그려진 삶

저자소개

준 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릴 적부터 화가가 되고 싶어 미국 이민을 오기 전 한국 대학에서 예술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이주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화가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전공으로 예술을 선택했다. 취업과 결혼 등 현실적인 문제로 화가가 되겠다는 꿈은 일단 접었으나, 그때 또 다른 세상이 운명처럼 눈에 들어왔다. 전 세계 아티스트와 관련 문화를 아우르고 잇는, 바로 거대한 아트 마켓 미술 시장이 그것이었다. 무급 인턴으로 시작한 아트 딜러의 길을 꾸준히 걷다 보니 이제는 자타공인 아트 딜러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되었다. 고국을 떠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 미국에서 아트 딜러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할 때까지 겪었던 좌절과 시행착오는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나날이 커지는 한국 예술 시장을 보며, 내 경험이 후학들의 성장과 성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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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준, 당신의 열정이 마음에 듭니다. 당신 조건대로 일을 진행합시다.”
듣고 있는데도 개고시안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 큰 금액의 외상 거래가 이렇게 쉽다니…. 거절을 하더라도 몇 번이고 더 찾아올 생각도 있었는데 이렇게 쉽게 결정이 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개고시안의 OK 사인에 나는 심장이 마구 뛰었다.
“고맙습니다, 래리. 정말 감사합니다.”
개고시안은 나에게 다시 악수를 청하며 미소를 지었다.
“당신과 일을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준, 나는 언젠가는 당신이 뉴욕 미술계에서 크게 성공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악수로 배웅하는 그의 두꺼운 손을 놓고 사무실을 나설 때 개고시안이 다시 말했다.
“우리 개고시안 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머니를 따라 사랑방에서 마주 앉은 이정재는 정말 키가 180cm쯤 되어 보이는 거한이었다. 어머니와 이정재가 나누는 인사에서 둘이 아는 사이라는 걸 나는 알 수 있었다. 천하의 정치깡패 이정재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띠고 있었다. 그와 마주 앉은 어머니 역시 겁을 먹은 기색이 아니었다. 큰 소리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겁이 났으나 조용한 분위기가 계속되며 나는 긴장이 풀렸다. 어릴 적이라 깊은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했으나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는 분명했다. 지리할 만큼 시간이 흐르고 이정재는 호탕하게 웃으며 우리를 배웅했다. 이정재는 기분이 좋았는지 대문 앞까지 우리를 따라 나왔다. 어머니 얼굴도 만족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정재를 방문하고 나자 그 후로 우리 집으로 찾아오는 깡패는 없었다. 어머니가 무슨 조건으로 이정재를 설득했는지 나는 지금도 그 내용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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