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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8791353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0-05-27
책 소개
목차
프렐류드
1장. 100세의 생일 파티
2장. 아빠의 뒷모습
3장.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자
4장. 축복받은 유전자
5장. 라이퍼와 비라이퍼
6장. 88년 만의 재회
7장. 3이라는 불안한 숫자
8장. 수이사이드 클럽
9장. 위커버리 모임
10장. 두 사람 사이의 틈새
11장. 마태 수난곡
12장. 도미노 이야기
13장. 안야의 인생
14장.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
15장. 감사의 시간
16장. 소중한 것들
17장. 잭맥 부인과 그녀의 딸
18장. 가서는 안 되는 파티
19장.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
20장. 마음속의 작은 불꽃
21장. 어떤 결정을 내리든
22장. 제3의 물결
23장. 끔찍한 날 이야기
24장. 왠지 그 사람들이라면
25장. 정부기관 살마들
26장. 위험한 제안
27장. 정직 통지를 받다
28장.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
29장. "정말 이 일을 하고 싶나요?"
30장. 스테튼 섬을 떠나며
31장. 그럴 수만 있다면
32장. 무엇을 원했던 걸까?
33장. 아빠를 기다리던 날
34장. 자동차 중고 매장
35장. 그녀는 줄곧 옳았다
36장. 마지막 퍼즐 조각
37장. 서리같이 번뜩이는 칼날
38장. 이 세상 끝까지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엄마는 언제나 현실적이었다. 돌아가신 지 수십 년이 지난 뒤까지도. 엄마는 죽는 날까지 등을 꼿꼿하게 유지했다.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들러 솜털같이 부드러운 검은 머리를 귀밑까지 단정하게 잘랐다. 피부는 수십 년에 시들어버리고 만 비슷한 연배 사람들보다 훨씬 더 탄력적이었다. 근육은 단단했으며 연보라색 입술은 도톰했다. 이 모두가 탤런트 글로벌사의 CEO로 있으며 티어4를 복용해온 덕이었다.
엄마 유주는 142살을 살았다. 지금의 레아보다 42살이 많았다. 제2의 물결이 시작될 때 60대였던 사람치고는 무척 장수한 편이다. 하지만 레아에게 142살은 실패나 다름없었다. 지금은 300살을 넘겨야 했다.
두려움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감시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이건 말이 되지 않았다. 그녀 정도면 감시대상자 명단에는 이름이 오르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 그녀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없지만, 상습적으로 이혼하는 사람들이나 실직자들 또는 인지능력이 손상된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었다. 생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영생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었다. 레아는 훌륭한 라이퍼였다. 그녀는 헬스핀에서 일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겨왔다. 정부 당국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은가?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그들은 레아가 일부러 차에 뛰어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