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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58791582
· 쪽수 : 488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끝나지 않은 여행
2 기차 안의 여자들
3 또 다른 세계로
4 15년의 시작
5 지켜주고 싶은 마음
6 행복해지기 위해
7 다시 죽음 옆에서
8 시베리아의 사계
9 희망과 절망 사이
10 어떤 가족
11 해피 하누카
12 지하 감옥
13 소명
14 생명의 탄생
15 전염병 병동
16 왼팔에 새겨진 숫자
17 위험한 대면
18 사랑이란 것
19 살아남는 법들
20 무너진 탄광
21 악몽
22 봄꽃
23 가족에 대하여
24 엄마의 마음
25 특별한 작별
26 다시 살아남다
27 또 다른 가족
28 보르쿠타의 반란
29 살기 위한 거짓말
30 세월
31 희망을 품다
32 가장 용감한 사람
33 모두 다, 시
에필로그
실카를 찾아서
실카의 삶
보르쿠타, 하얀 지옥-오언 매슈스의 후기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간단하게 묻지. 나치와 잤나?”
“그들은 나의 적이었습니다. 나는 이곳에 끌려온 전쟁 포로였고요.”
“나치와 잤나? 그렇다고 들었는데.”
“이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처럼 나를 이곳에 끌고 온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어요.”
첫 번째 요원이 일어선다. “세실리아 클라인, 너를 크라쿠프로 보낸다. 그곳에서 너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실카를 쳐다보지 않는다.
실카가 일어선다. 이럴 수는 없다. “안 돼요. 나한테 이럴 순 없어요. 나는 전쟁 포로일 뿐이에요.”
옆에 앉은 사람에게 이름을 묻는 소리가 다른 곳에서 들린다. 금세 화차 안이 속닥거리는 소리로 가득 찬다. 서로 언어가 다르다 보니 이 언어 저 언어가 왔다 갔다 하며 국적이 한데 뒤섞인다. 그래도 대화는 통한다. 빵집을 하던 한 폴란드 여자는 나치에게 빵을 파는 바람에 나치를 도왔다고 고발되었다고 했다. 다른 여자는 독일 선전물을 번역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고 했다. 또 다른 여자는 나치에게 잡혔는데 같이 있었던 것으로 오해받아 스파이 혐의를 받고 기소되었다고 했다. 눈물을 흘리며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던 가운데 놀랍게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