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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김윤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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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879173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1-09-15

책 소개

2018년 출간된 『작가 형사 부스지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부스지마가 형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을 읽고 부스지마의 이전 스토리가 궁금했던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불구대천(不俱戴天)
복룡봉추(伏龍鳳雛)
우승열패(優勝劣敗)
간녕사지(奸佞邪智)
자업자득(自業自得)

저자소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나, 교토 하나조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9년에 응모한 원고가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대상을 받아 48세에 등단했다. 이때 수상작이 바로 『안녕, 드뷔시』다. 이 작품과 마지막까지 수상 경합을 벌인 작품도 그가 쓴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여서 당시 화제를 모았다. 사회파 미스터리에 감동 요소를 불어넣을 뿐 아니라 충격적인 반전을 갖춘 본격 미스터리에도 능통한 그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반전의 제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여기에 성실한 작품활동으로 비슷한 연차의 작가와 비교해도 상당한 작품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여 독자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이별은 모차르트』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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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어요. 옮긴 책으로 《우리 집을 부탁해》《선생님, 있잖아요》《일요일만 사는 아이》《오늘의 급식》《여전히, 둘》 외 여러 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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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뭡니까?”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권총을 꺼내 들었다.
“꼼짝 마.”
말하기가 무섭게 총구를 남자의 가슴으로 향하고 슬라이드를 당겼다. (…)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얼굴을 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고꾸라졌다. 엎드린 자세라서 탄환이 등으로 관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장 부근을 관통했을 터이지만 주의에 주의를 거듭해서 한 발 더 같은 자리를 겨눈다.
푸쉭.
남자의 몸은 크게 상하로 한 번 들썩이더니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제법이야, 하고 나는 자화자찬한다. 단 두 발로 조금 전까지 살아 있던 인간을 생명이 없는 정물로 만들었다. 마치 평판 높은 살인 청부업자 같지 않은가.
말도 안 되는 행위라도 두 번째가 되면 익숙해지고 불필요한 동작도 없어진다. 처음 사람을 쐈을 때는 급소도 빗나가고 숨통을 끊는 데 다섯 발이나 썼지만 지금은 보다시피 이렇다. 어쩌면 이게 내 적성에 맞는지도 모른다.


한번은 술자리에서 진지하게 물은 적이 있다. 승진 시험도 쉽게 통과할 텐데 왜 출세하려 하지 않느냐고.
그러자 부스지마는 뭘 이제 와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듯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그야 출세하고 나면 직접 추궁할 대상이 직장 내로 한정되니까 말이지.
농담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납득이 갔다. 이 남자는 천성이 사냥개로 사냥감을 찾아서 모는 것이 즐거워 어쩔 줄 모른다. 단, 보통 형사는 다리품을 파는 데 반해 부스지마는 오로지 말을 사용한다.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는 경시청 제일이라는 평이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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