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 뜨자 눈꽃 내려

지은이의 말

1. 꽃 마음 시 마음
아침을 열며/ 꽃 마음 시 마음. 1/ 꽃 마음 시 마음. 2/ 꽃은 피고 지고
꽃들은 피어대는데/ 박꽃 서정/ 산수유 꽃필 무렵

2. 창가에 앉아
세월 가면 그리움만 남고/ 감나무 아래서/ 남당리 새조개축제/ 논길에서
달래강/ 달빛 너머/ 두보(杜甫) 초당을 찾다/ 메밀꽃 필 무렵/ 반가사유상의 미소
변산바람꽃을 찾아

3. 바람은 솔솔
바라만 보아도/ 부여에 가면/ 사랑 혹은 비가/ 삼청에서 청성으로/ 선물 이제(二題)/ 손
시월 하늘 아래/ 신두리 사구(砂丘)/ 압구정에서 반구정으로/ 정월 단상/ 제야(除夜)

4. 하늘은 푸르고
고향 나들이/ 첫눈 내리던 날/ 추석차례 뒤에/ 화동(花童)/ 기억과 망각 사이/ 나의 색깔
낚시는 아니지만/ 다시 첫눈이 내리면/ 동그라미의 추억/ 목석(木石)의 생명성

5. 흰 구름 둥둥
젓대(大芩)를 매만지며/ 물은 알고 있다/ 비둘기낭 폭포를 찾아/ 시들지 않는 꽃/ 애착과 집착
어떻게 살 것인가/ 여수 순천의 화려한 반란/ 우금치와 경술국치/ 인천대교를 바라보며
팔월의 장점에서/ 해마다 유월이 오면

6. 강역을 너무
라사의 하늘/ 스파 시버/ 신화의 길목 갠지스/ 알로하 오에/ 앙코르여 세월이여/ 연해주에서 사마르칸트로
외로운 섬 피지/ 천산(天山) 천지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