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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2593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6-05-2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목 13
감자 14
벽두(劈頭) 16
봄비 17
나무의 입술 18
분꽃, 불탄다 20
낮달맞이꽃 21
곱다 22
봄에 불멸을 만나다 24
물을 열다 26
물 27
떠도는 것은 넘어지지 않는다 28
불빛의 뼈 30
눈밭의 망개 열매 31
손난로 32
제2부
장맛비 내리는 날에는 밀수제비를 뜬다 35
머리를 쓰다듬다 36
목어(目語) 1 38
솔기 1 40
솔기 2 41
배꼽언덕 42
버선꽃 44
물마디꽃 1 46
물마디꽃 2 47
담배나방 48
몸의 소리 50
구름 요리 52
내가 붕어빵이 되고 싶은 이유 54
구멍 난 겨울을 호다 56
말꽃 58
제3부
자라지 않는 햄스터 61
풀씨를 열다 62
봄볕을 쓰다듬다 64
갈피 65
속은 곱다 66
처음 가는 길 68
손을 내밀면 70
거울 72
그릴 수 없어 그리워한다 74
물거울이 걸리다 76
수세미를 읽다 78
간고등어 80
세상 누구도 영생할 수는 없어 82
뒷덜미를 긁적이다 84
망요(忘腰) 86
제4부
동그라미만 믿었다 89
자주달개비의 문 2 90
강아지와 골목이 있는 비대칭 풍경 92
드림열쇠집 94
물맛 96
어스름에 젖다 97
부젓가락 98
빈 페트병 99
도도(Dodo) 100
파꽃 2 102
싱크홀 104
들통이 났다 106
등골 108
반딧불이는 옷을 입지 않는다 110
너라는 정물 112
해설 아름다운 것에 대한 겸허한 찬가 113
/진순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붕어빵이 되고 싶은 이유
황홀한 밀밭의 한여름 질식을 기억하기 위하여
아래 위를 바꿀 수 있는
뜨거운 형식이 필요한 거예요
하얀 분말로 갇히면 깨어나지 못할 것 같아서
바람으로 부푼 당신의 차가운 숙성이
몸을 비틀며 가장 뜨거운 시간여행을 시작하는
겨울날이었나요
팥소를 몸에 들인 당신은 낮달처럼 안색이 변하고
입천장이 벗겨진 나는
멀고 먼 하루를 얼버무리고 말았어요
무너져야 설 수 있다고 했나요
얼어붙은 유리창 같은 하늘을 유영하는
더운 몸의 당신이 있는 한
아무도 얼어 죽지 않고 겨울을 나겠지요
흐린 풍경 속에서 지워지고 있는
그리운 어머니를 이곳으로 모셔오기 위해
햇살 좋은 겨울날이면
나는 때때로 당신이 되고 싶어요
밀밭에서 떠나온 당신의 고향은 어쩜
그렇게 붕어빵이겠어요
빵빵한 붕어빵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