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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207
· 쪽수 : 10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빗방울 앞에서 13 북서풍 14 초승달 15 빈손으로 와서 16 깊은 눈 17 우는 별을 보았는가 18 매화의 전설 20 우수(雨水) 아침 21 아침 햇살이 내려와서 22 빛 23 봄비, 저녁의 이별 24 우는 여자 25 겨울 산 26 눈물이 가까이 있는 줄 그때 알았다 27 어제 울던 그 사람의 눈동자 28
제2부
그 암자 31 눈사람 32 순(筍) 33 가을 구름 34 옛집 36 곤궁 37 산중일기 38 새우잠 40 그늘과 고요 사이 41 백합 질 무렵 42 숨은 꽃 43 처마 아래 서서 44 잔설 45 폭설 지난 열흘 후 46
제3부
신록의 산 49 입춘 50 창 51 나는 왜 채송화를 못 잊나 52 설원 앞에서 53 무엇이 나를 훑고 갔는가 54 나비의 잠 56 시인의 어머니 57 어느 가을 아침 58 나의 방 59 시 낭송 60 아침 술 팝니다 62 첫 시집에 대하여 63 노을 앞에서 꽃들은 어두워진다 64
제4부
쓸쓸한 양식(糧食) 67 평상심(平常心) 68 빚 70 위로 72 꽃밭의 휴식 73 인연 74 시인은 외톨이처럼 76 산새 78 국화 79 백합 두 줄기 80 길은 간다는 것 82 병실에서 84 꽃의 그늘 85 눈빛은 어디서 오는가 86
해설 빛나는 것들은 뒤에 있다 87
신종호(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스스로 딱하다 여길 때
현몽(現夢)이 왔지
꿈속에서
내가 나에게 혼나는 말
“한 권 시집도 없이 올라오지 마라.”
고개 숙이고
익숙한 눈빛들과 헤어져
논둑과 강둑과 손금 같은 산길을 오갔지
해질녘, 잎 지는 소리마다
시 한 소절씩 가슴에 넣고 세월이 가고
어느 날, 꽃망울 터지듯
시가 진물처럼 밀려나왔지
여기까지 떠밀려 와서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외톨이가 되었지
―「시인은 외톨이처럼」 전문
깊은 곳으로 내려가 두꺼운 이불 덮었으니 한데서 오래 머물던 그의 얼굴과 손발도 포근하리라
소쩍새 울음이 그치고 또 앞산이 텅 비어서 이제 누가 울어주나
그가 나의 방에 들어와 한 계절을 난다
―「나의 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