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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

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

강성재 (지은이)
문학의전당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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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962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0-11-27

책 소개

문학의전당 시인선 333권. 2017년 〈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강성재 시인의 시집. 대부분의 현대시가 좌절과 절망을 브랜드로 내세우는 시대에 강성재 시인은 힘찬 희망의 찬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목차

제1부

못 13
호른 부는 아침 14
발우 16
나는 겨울 자작나무 숲으로 간다 18
봄날을 위한 시 20
시집 속의 꽃밭 21
곁 22
틈과 사이에 대한 견해 24
에곤 실레를 위한 변명 26
아그배나무 아래 28
얻지 못한 문장 29
모과 30
끈 32
라면을 끓이는 시간에 대한 고찰 34
그 길이 환하다 36
철탑 위의 집 38
풍향계 40

제2부

반성 43
빈집, 새 들다 44
다시, 금남로에서 46
메타세쿼이아 48
섬진강 꽃길 50
막차를 기다리며 52
책과 빵 53
나진국밥 54
하지, 감자를 캐며 56
그 집 앞 슈퍼가 있는 동네 58
고양이를 품다 60
금빛건어물상회 62
니르바나의 꽃 64
바람의 결 65
용월사 66
나이테 68
게발선인장 70
반드시 가야 할 그 길 72

제3부

숭어는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는다 75
어머니의 겨울 바다 76
갯마을에 눈꽃이 핀다 78
꿈 80
와온포구 82
꽃낚시 84
와불 85
금오도 86
삼학집 88
은적암을 찾아서 90
북항 92
복개도가 있는 마을 풍경 94
와온의 사랑 96
타리파시 98
닻 100

해설
언어의 붓이 그리는 풍경의 힘 101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소개

강성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지용신인문학상 시 당선, 202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가난한 영혼을 위한 노래』 『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한려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시 대상, 산림문화작품 공모전 시·수필 부문 대상으로 국무총리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고집불통이다
일각이다

몸통을 향해 달려들어 꽂히는 저 힘
망치의 주먹을 맞받으며
못은 뿔을 세운다

몸이 뭉개지는 아픔 속에서도
울음을 삼키며
살 떨림을 견뎌내는 못

불꽃을 물고서도
뿔을 꺾지 않는다
-「못」 전문


간극(間隙)이라는 말
사이가 벌어졌다는 말
내가 너를 보게 되는 말
누군가 나의 뒷등을 바라보는 그 말

틈과 틈 사이엔
그늘진 길이 있고
너와 나를 보는 관음이 있고
함께 볼 수 없는 면과 면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입자와 입자 사이
공극(孔隙)으로 멀어진 그 말

길에서 너를 그리워하는 동안
살바람은 가고, 목비는 오고
빗방울이 씨앗 하나를 심고 간다

무너져서는 안 되는 집
제비꽃이 피고 있다
-「틈과 사이에 대한 견해」 전문


북위 33도 찻잔 속 고요라는 말이
크림처럼 부풀어 오른다
당신과 내가 올려다보는 하늘은 언제나 예각
가파른 기울기를 갖고 있다
당신의 순한 가슴을 적시는 비구름
소용돌이치는 저 짐승의 무리
내려다보는 눈빛이 형형하다
천둥은 하늘 너머로 포를 쏘고
쉑쉑, 잽을 날리는 바람의 주먹이 날아온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우리는 언제나 바깥이라는 말을 경계해야 한다
푸르고 비린 번개의 칼날
지상으로 내려치자 전신주의 몸이 잘려 나간다
모과나무도 손수건 몇 장을 도둑맞는다
올려치기도 하고 내려찍기도 하는 바람
테크니컬 파이터의 주먹이 맵다
포기라는 말을 혀 위에 올릴 때
유연하게 위빙 하는 모과
롱 훅을 어깨 위로 흘리며
글러브 낀 주먹을 뻗을 만큼 뻗었다가
재빠르게 거둬들인다
저 팔의 속도는 언제나 바람이다
가녀린 팔로 천근 무게를 견디는 것도
목숨을 내려놓지 않는 것도 모과나무의 일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할 때 씨방은 우주를 품는다
― 『모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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