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불타는 유리컵

불타는 유리컵

신선 (지은이)
시인동네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9,000원 -10% 2,500원
0원
11,5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불타는 유리컵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타는 유리컵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188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3-10-20

책 소개

1993년 《시와의식》으로 등단한 신선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불타는 유리컵』이 시인동네 시인선 217로 출간되었다. 모든 예술은 ‘드러나지 않게 들키는’ 어떤 지점을 지향한다. 그런 점에서 신선 시인이 그동안 일관되게 우리에게 보여준 일련의 노력들은 마땅히 평가받아야 한다. 이 시집은 그 노력의 결과이자 집대성이다.

목차

제1부
오펜바흐의 슬픔•13/비둘기의 진화•14/기하학적 도형•16/계란프라이•17/길 위의 인문학•18/불타는 유리컵 1• 20/불타는 유리컵 2• 21/산책•22/봄의 평설•24/코스모폴리탄•25/푸드 트럭•26/길의 좌표•28/망각의 덫•29/그해 가을의 잎들•30/절망의 양식•32

제2부
트라우마•35/내부 수리 중•36/나는 흘러서 섬이 될 것이다•38/정월 바다•40/칸딘스키의 포물선 1•41/칸딘스키의 포물선 2•42/첫눈•44/환승역•46/물결처럼•47/인내할 수 없는 슬픔은 강이 된다•48/태풍주의보•50/상처, 라는 콘텐츠•52/목련 2•53/숙면•54/조율•56

제3부
관계•59/명왕성 그대•60/소보로빵을 구우며•62/창문 근처•64/처서•65/나부코 그 슬픈 가락•66/오디•68/단순한 에코백•70/폴 세잔의 정물 1•71/폴 세잔의 정물 2•72/타샤의 정원 일박•74/날이 저물면•75/봄날의 끝•76/달 하나가•78

제4부
블랙 마스크•81/라임오렌지•82/공백•84/아보카도 나무 1•86/아보카도 나무 2•87/피아노 변주곡•88/어느 배롱나무•90/걸어 다니는 꽃•92/입춘대길•94/라구나 호수•95/여름 어느 날•96/은파 그리고 안개•98/망막•100/너의 부재에 대하여•102/냉장고•104

해설 정병근(시인)•105

저자소개

신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인제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시와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등불 하나 가슴에 걸어두고』 『카오스의 저편』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봄의 현상학』 『나의 타클라마칸』 『갈릴리의 눈』 『매우 단순한 저녁』 『달의 미로』와 산문집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아이들』 『나의 뜨락엔 그늘이 없다』가 있다.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인협회상, 부산크리스천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멜로디에서 빠져나온 음표가 거리를 헤맨다

처연하게 울려 퍼지는 피아니시모가 시린 가슴을 파고든다

가난한 사람들의 발등에 차가운 선율이 내려앉는다

서녘 하늘 노을이 눈썹을 잘라낸다

빈 나뭇가지를 흔드는 음계 사이로 맴도는 바람 소리

달빛은 비정하게 강물 위에서 아이리시 하프를 뜯는다

그리움은 아르페지오처럼 흐른다
― 「오펜바흐의 슬픔」 전문


아파트를 빠져나온 비둘기들이
광장에 모여 수다를 떤다
분수대에서 치솟아 오르는 물줄기는
시계탑의 어깨를 적시고
자욱한 눈알을 굴리는 비둘기들
포물선을 감아올리며 애처롭게 지저귄다

그림자놀이의 습성에 젖은 새들,
좀처럼 달아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꿈을 접은 새들은 인간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바닥을 쪼며 휘어진 부리로
존재의 끈을 갈아 끼운다

도시에 길들여진 비둘기들은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댓글을 퍼 나르며
인간들이 던져주는 먹이 몇 조각 물고
인파 속으로 주파수를 던진다

뒤뚱거리는 몸짓이 점점 인간을 닮아간다
검은 눈동자만 살아 있다
비둘기의 진화를 지켜보는 동안
내 겨드랑이가 간지러워진다
― 「비둘기의 진화」 전문


그대 투명한 이빨 사이에서
가지런히 눈부신 해가 떠오른다

바람에 이는 가슴 가득
하얀 동공은 날카롭다

탁자 위에서 닫힌 지평이 눈을 뜬다

그대가 잠든 밤이면
맑은 허공 한 자락 입을 벌려
들판 위에 끝없는 안개 풀어놓는다

눈뜨는 마을이 보이고
가슴 언저리로 물살 경쾌하게 뿜어 올린다
거품 일어서는 그대 심장 위로
날마다 떠나는 인간들의 흥겨운 노래 퍼져나간다

물결은 수평선까지 출렁인다
― 「불타는 유리컵 1」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