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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단순한 저녁

매우 단순한 저녁

신선 (지은이)
  |  
시인동네
2019-11-11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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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단순한 저녁

책 정보

· 제목 : 매우 단순한 저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412
· 쪽수 : 112쪽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15권. 1993년 《시와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선 시인의 신작 시집. 견고하게 세운 시 세계를 끊임없이 탕진하고 실험하며, 시 세계의 외연을 넓혀온 신선 시인의 이번 신작 시집은, 시인의 말을 통해 고백한 ‘거친 길’의 커다란 보폭이자 시적 사유의 진동으로 일궈낸 하나의 커다란 파편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좌측통행 13
꽃의 전환 1 14
꽃의 전환 2 16
꿈속의 터널 17
시클롭스키의 저녁 18
인문학개론 1 20
인문학개론 2 22
인문학개론 3 24
달빛 수사학 25
랩소디 풍으로 1 26
랩소디 풍으로 2 28
네트워크 1 30
네트워크 2 31
네트워크 3 32
네트워크 4 33
네트워크 5 34

제2부
비상증후군 37
광장에서 38
검은 랩소디 1 40
검은 랩소디 2 41
검은 랩소디 3 42
검은 랩소디 4 43
검은 랩소디 5 44
검은 랩소디 6 45
검은 랩소디 7 46
검은 랩소디 8 48
검은 랩소디 9 49
검은 랩소디 10 50
바흐의 칸타타 52
후쿠오카의 눈 1 54
후쿠오카의 눈 2 55
건널목에서 56

제3부
타워크레인 1 59
타워크레인 2 60
소리치는 깃발 61
외로운 귀 62
갈라파고스의 자유 1 64
갈라파고스의 자유 2 65
관념론 1 66
관념론 2 68
손톱 69
칸쿤에 가서 70
추억의 영역 1 72
추억의 영역 2 73
추억의 영역 3 74
추억의 영역 4 75
추억의 영역 5 76

제4부
가문비나무의 젖은 손 79
한계상황 1 80
한계상황 2 82
한계상황 3 83
수평선 84
이상한 버전 86
해운대 87
추크슈피체 일박 88
프라하 엽서 1 90
프라하 엽서 2 91
장미를 꿈꾸며 92
은산 X마스 93
근하신년 94
자정의 미로 96

해설 시적 의도가 시도가 되기까지 97
고영(시인)

저자소개

신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인제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시와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등불 하나 가슴에 걸어두고』 『카오스의 저편』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봄의 현상학』 『나의 타클라마칸』 『갈릴리의 눈』 『매우 단순한 저녁』 『달의 미로』와 산문집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아이들』 『나의 뜨락엔 그늘이 없다』가 있다.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인협회상, 부산크리스천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안개가 검은 음계를 오르내린다
눈감으면 떠오르는 광활한 지평
아득한 허공은 경계를 허물고 달린다
사라지는 것들이 기억을 쏟아내면
어둠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횡단보도가 보폭을 재는 사이
환상에 매달린 허기가 눈시울을 지우고
깊은 잠이 속눈썹을 털어낸다

-「꿈속의 터널」 부분


벗은 나무들의 허리에서 샐비어 피어난다 어둠을 털고 나온 불빛이 골목을 빠져나가면 지상의 발등에서 게스트하우스가 솟아난다 그대는 언제나 뜬눈으로 지새고 닿을 수 없는 창은 쓸쓸하다 하현달 눈시울 속으로 강물이 젖는다 녹슨 관념의 더께를 털어낸 우주는 보랏빛으로 생을 장식하고 외눈박이 신호등이 뛰어내린다 궤도를 벗어나 빗장을 꺾자 낯선 라틴 음악이 흐르고 그대는 뜨락에서 허공을 올려다본다 햇살이 걸어 나간 지구의 틈새, 티티새는 허리 잘린 길을 퍼 나른다 허물을 벗은 나목이 하늘 한 장 걷어 부끄러운 데를 가리고 숲에 걸린 정오를 한 겹씩 뜯어낸다 물푸레나무에서 구겨진 길이 쏟아진다 가시오피아 젖은 입술이 벌판을 떠돌고 별무리 쌓인 수풀 사이로 그대는 추락한다

-「검은 랩소디 1」 전문


귀가 가려운 벚나무 그늘 밑
꽃들의 함성이 퍼져 나가고
구개음의 성대들이 결절된다
봄날이 우윳빛 미각을 흘리는 뜨락
잣나무들은 초록 우산을 펼쳐댄다
오선지에 걸터앉은 비비새가
하이네의 시구를 읊는 동안
가면을 벗겨낸 미루나무가 어깨를 흔든다
나는 멜로디 한 자락을 잘라
눈먼 달빛의 허벅지에 뿌린다
여름 햇살이 강물을 퍼 올릴 때마다
흘러나오는 자몽의 향기,
살점 뽀얀 물결을 피워 올리며
자정은 오월 한밤을 실어 나른다
그늘진 길은 마을로 접어들고
우수에 젖은 가문비나무 잎 하나
눈부신 그림자 털어낸다

-「달빛 수사학」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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