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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전히 당신

당신은 여전히 당신

송영희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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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전히 당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은 여전히 당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256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3-11-27

책 소개

1968년 《여원》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송영희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 시인동네 시인선 220으로 출간되었다. 송영희는 외부의 풍경과 내면을 겹쳐놓음으로써 삶의 깊은 의미를 투시적 상상력으로 길어낸다.

목차

제1부
조금 더 천천히 걷기•13/해바라기•14/고백의 위험•16/초록 스카프는 어디로 갔을까•18/저녁에 새들은 왔던 곳으로 날아간다•20/하얀 새•21/손수건•22/모르포나비•24/그래도 아직 누구의 등이 남아 있는지•26/화양연화•28/눈물 병(甁)•29/나의 호접몽•30/뿌리에게•32/오늘의 경전•34

제2부
당신은 여전히 당신•37/빨강은 병이 아니야•38/오후 세 시•40/머나먼 안부•42/어떤 한 시간이•44/나중이라는 말•46/스무 살•47/모란 경전•48/마찰•50/내 몸이 지나가네•52/잡힌 것들이 어떻게 잎이 되어 나오니?•54/이제 슬픔을 데리고 어디로 갈까요•56/달맞이꽃•58

제3부
냉이는 언제 캐는가•61/이십 분•62/춘자네 집•64/꽃, 그 이상의 열매•66/하양을 펼치다•68/피부의 미학•70/백색화엄•72/비의 잔•73/후회하지 않아•74/구어도(九漁圖)•76/해벽•78/걷는 사람들•80/후생•82

제4부
그땐 그때구요•85/알 수 없는 먼 곳에서•86/어느 십이월의 페이지•88/네 잎의 화답•90/집(集)이 되는 방식•92/통(通)•93/문섬•94/능소화•96/다시 돌아간다면•98/사이•99/가을과 겨울 사이 첫날•100/종일 폭설•102

해설 신상조(문학평론가)•103

저자소개

송영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1968년 《여원》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우리는 점점 모르는 사이가 되어가고』 『마당에서 울다』 『그대 요나에게』 『불꽃 속의 바늘』 『나무들의 방언』 등이 있다. 《시문학》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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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길은 책을 닮았어요 몇 발자국 걷다 보면 한 페이지가 지나가요 보리수 열매를 찾으려니 휘리릭 다음 문장들이 펼쳐져요 어떤 풀숲에서는 후두둑 빗소리에 갇혀 있었지요 우두커니 한 글자만 바라볼 때도 있었고 그런 날은 어릴 적 슬픈 생각을 많이 한 날이기도 해요

오늘은 무슨 기념일인 거 같아 두근두근 흘러가는 천변에서 날짜를 헤아렸어요 누추한 날들이 너무 많아서일까요 수치스러운 문장들은 왜 하필 이 길에서 또렷해질까요 독해가 어려웠던 날들, 믿어지지 않았던 행간들, 그러나 끝내 설명하지 않는 부호들…… 울먹이며 읽고 울먹이며 묻기도 했던 그 마음이 있어서인가요? 살수록 물음표가 더 좋아졌지요 날마다 다른 뜻이 있는 거 같아서

이번 생도, 어차피 한 권의 책이려니…… 혼자 밑줄 그으며 걸어가는 석양빛, 그러나 늘 꿈꾸고 사랑했던 시간들 내가 이토록 애독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그래요 그래서 오늘은 천천히 조금 더 천천히 걸을게요
― 「조금 더 천천히 걷기」 전문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물 흘릴 때마다 그 눈물을 보관하는 유리병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대부분 눈물 병을 몇 개씩은 지니고 살았다는데, 그 눈물 병은 주인이 죽었을 때 무덤 속에 같이 넣어 (천사가 눈물 병을 소중히 안고 천상으로 올라가 바치기 때문) 명복을 빌었다는데, 생전에 시편 백오십 편을 지은 다윗 왕도 이 눈물 병을 지녔다고 하는데, 그 지극한 눈물 못지않은 시인들의 시집이 원조 그 눈물 병은 아닌지, 시집들을 들여다보면 행간 사이사이 눈물 자국들 푸르게 아리게 스며 있는데, 오늘 한 젊은 시인이, 걸식을 하더라도 시만 쓰고 살면 좋겠다고, 눈물 글썽이며 벚나무 아래서 고백하는 것을 들었다
― 「눈물 병(甁)」 전문


창문 앞 동산이 꽃을 피우느라 눈을 감았다 떴다 어지러운가 보다
좋은 시 몇 편 옮겨오는 나도 어질어질
눈가가 침침하다

아침부터 시 읽기에 잠기고 꽃 번짐에 잠기다
저 봄볕에 화르르 발가벗고 싶은 충동

몇 년째 코로나19 마스크를 하고
내뱉은 숨을 내가 다시 먹고 살아도

봄은 여전히 봄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라고 읽는
이 기묘한 날들의 후렴구
― 「당신은 여전히 당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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