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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웃었다

그래서 오늘은 웃었다

강수경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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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웃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래서 오늘은 웃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45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4-05-09

책 소개

2010년 《부천시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2018년 《미래시학》으로 등단한 강수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래서 오늘은 웃었다』가 문학의전당 시인선 378로 출간되었다. 강수경 시인은 개인이면서 역사적 개인으로서 자신을 기록하려는 열망으로 세상과의 불화를 끝내 극복한다.

목차

제1부
너에게 닿을 수 없는 말 13/4F 14/반성 혹은 변명 16/방 18비 오는 밤 20/길 21/유리알 유희 22/콤프레샤 24/나침반 26/물꽃 28/주럽 30/사계 32/도서관에서 34/그래서 오늘은 웃었다 36

제2부
꽃 39/꽃향기에 대한 기억 40/우리 심장은 아직, 뜨겁습니다 42/잣눈 내린 아침 45/상사화 꽃대는 더디 올라왔다 46/웃고 있는 꽃들은 아무도 울지 않았다 48/가지치기 50/쉬야, 응가 51/흡혈 공화국 52/독불장군 54/꽃밭에는 꽃들이 55/장마 56/침묵의 봄 58/안전제일 60

제3부
공생 63/씨눈 64/초록, 물들다 66/각인 67/꽃반지 끼고 68/달이 품은 저수지 70/꽃의 발견 71/누리장나무에 대한 오해 72/모래무덤 74/밤송이 76/수당(水塘) 77/또 다른 시작점 78/시월이 80/하나의 작품이 되는 82

제4부
오랜 사랑 85/맏이 소나무 86/작은마의 품 88/석벽 90/종인 우매 92/검룡소 가는 길 94/허세 95/원해(遠海) 96/어떤 사랑 98/허공에 띄운 편지 100/닛사나무 아래 102/철없는 날개 104/한 여자 106

해설 백인덕(시인) 107

저자소개

강수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 평창 진부에서 태어나 2010년 《부천시인》, 2018년 《미래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제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가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셋이서 시동무〉 동인.
펼치기

책속에서

주민등록증이 막 발급됐을 무렵의 수업시간
인왕산으로 쫓겨 올라가던 그들이
내겐 영웅으로 비쳤다
병아리 혓바닥 같은 4월
까마귀들이 에워싼 신촌역 Y대 주변
같은 반 친구들과 가출 소녀들처럼
불안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몇 바퀴 돌다가
검문에 걸려 파출소로 서대문경찰서로 넘겨졌다
집회 장소에 집결하지 못하고 주변만 서성이던
양심은 그래도 히득댔다
자술서엔 고등학교는 졸업해야지 하는
알량한 계산을 적어 넣었다
대학 시절 노래패로 문선대 활동을 하며
시위 대열에 합류하곤 했는데
눈물 콧물 흘리며 따라 뛰다가
까마귀 떼에게 머리통 터지도록 두들겨 맞는 사람을 보며
대열에서 슬쩍 빠져 전철을 타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시국사범으로 감옥에 수감된 친구에게
사식 한번 넣어주지 못했던 미안함도
빠른 결혼과 시어른 모시고 산다는
생활을 무기로 얼버무렸다
지금은 아련한 과거의 일들이지만
여전히 생각 따로 생활 따로
부끄럽긴 마찬가지
뜨겁게 살아 있어야 할 정의나 진실 앞에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며 부끄럽게 위안하는데
생각과 말과 행위가 언제쯤 하나 될까 싶지만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비겁한 짐승이
내 안에서 똬리를 틀고 앉아
오늘도 핑계를 만들어낸다
— 「반성 혹은 변명」 전문


드넓은 초원의 풀
마르지 않는 샘
처음도 끝도 없는 길에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만났고
기차를 타고
아주 떠나버린 안나 카레니나
길안(吉安)에서 택시를 잡아타지 못한 시인 장정일
모터사이클을 타고 혁명의 깃발을 펄럭인 체 게바라
자유로운 영혼 조르바
자기만의 방이 있는 버지니아 울프와
자분자분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나는 사막을 걷는 연금술사
겁 없이 바다를 나는 나비
수레바퀴 아래에서
어느 샐러리맨의 죽음을 목격하고
결국 오지 않을 고도를 기다리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달린다
오늘도 한 송이 장미를 위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내게도 편지를 배달해 주기 바라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뒤적인다
— 「도서관에서」 전문


꽃을 보려고
풀을 뽑는다

연지곤지 바른 광대나물
햇님 따라 노랗게 웃는 괭이밥
살랑살랑 실바람에 낭창거리는 냉이꽃
하늘하늘 꽃마리
무더기로 꽃을 피운다

꽃을 보려고
꽃을 뽑는다

뿌리째 뽑혀 나가는
잡꽃들

머리채가 휘감겨 들려지는 나
— 「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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