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그러니까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일까요

그러니까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일까요

오창렬 (지은이)
시인동네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그러니까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일까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러니까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일까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7109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5-09-19

책 소개

1999년 《시안》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오창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러니까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일까요』가 시인동네 시인선 260으로 출간되었다. 오창렬 시인에게 시는 자기 안에 침묵하고 있는 이방인, 즉 자기 본성을 ‘겨우’ 고백하는 예술이다.

목차

제1부
돌부처•13/침묵을 몰고 오다•14/물방울의 자세•16/뿌리•17/완두콩 까는 저녁•18/거대한 잠•20/낙엽•22/도통, 혹은 백발을 위한 변명•23/조연•24/옹이•26/못•28/등•29/보물•30/이별에 연습은 없다•32/행복•34

제2부
너의 언어는•37/칠흑 속의 꽃나무•38/교차로•39/없으면서도 또렷한•40/빈집•42/첫사랑•43/한참 멀었다•44/하늘이 장마를 놓아•46/소속•47/작은 집•48/데미샘에서 돌돌 달아난 물은•50/나는 옛사람의 시구나 적어 보내고•51/바보•52/북쪽의 마음•54/방파제•55/다리•56/바다가 무장 푸르러지는 이유•57/모서리•58

제3부
돌탑•61/저녁 햇볕이 양말을 지어•62/붉은 발자국•64/보여주는 대로 보지 못하고•65/별밭•66/향기의 사이클•68/노안(老眼)•70/새끼•72/붉은 토마토•73/서로의 달•74/노가리•76/사랑의 역사•78/꽃불•79/소파•80/봄은 내 안에 뿌리를•82/불면•84/나무의 입•86

제4부
등불•89/품격•90/오래된 우표 한 장•91/빈손일 때•92/갈대•94/풍류•95/명옥헌(鳴玉軒) 배롱나무•96/어떤 수확•98/매미가 묻다•100/경칩 무렵•101/용굴암 일지(日誌)•102/종소리•104/생일•106/오리무중•107/중력•108/토종•110

해설 문신(시인·문학평론가)•111

저자소개

오창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살고 있다. 1999년 《시안》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서로 따뜻하다』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 미디어북 콘텐츠 『물방울의 자세』 등을 펴냈다. 짚신문학상(2008), 불꽃문학상(2018), 석정촛불시문학상(2023)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미륵사지 가는 길에 나를 만났다
나는 길목에서 마을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갈 길 바쁜 줄 모르고
눈비 몰려오는 줄도 모르고

미륵사지 다녀오는 길에도 나를 만났다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날은 저무는데
눈비조차 내리는데
― 「돌부처」 전문


저녁이 소를 몰러 갔을 때
골짜기에는 침묵 한 마리가 서 있었다
말뚝에 묶인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
풀을 뜯는 동안 초록의 피도 낭자했을 것이나
소란까지 모조리 뜯어먹고 침묵은
소처럼 몸집이 컸다

소를 만나러 다가갔을 때
커다란 침묵 속에서 소는 풍경 소리를 들려주었다
풍경 소리 틈으로 재빨리 손을 집어넣으며
소를 데리고 나올 때 잘하면 침묵을 만져볼 수도 있으리라
저녁은 잠시 설레기도 했으나

침묵을 만지지 못하고
소를 만나지도 못하고

숲이 거대한 짐승으로 변하기 직전에야
저녁은 겨우 고삐를 수습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침묵 한 마리가 마당에 들어서자
집도 우두커니 서서 밤새도록 생각이 깊어졌다
― 「침묵을 몰고 오다」 전문


기다리던 책 출간 소식을 보였더니
와, 예쁘다! 산뜻한 표지 사진에 감탄하던 아내는
당신 이름이 없네~ 금세 어두워진다
내 자랑이 잠시 무안해지는 틈으로
반가움이 서운함과 실망으로 급강하한 맥락을 보니
아무개, 아무개, 하며 예닐곱의 내로라하는 시인들을
열거하고 내 이름은 등(等)자에 숨겨놓았다
등(燈)이 내 별호잖아, 되잖은 농으로 무안함을 달래두고 나는 잠겼다
저 내로라하는 이름들이 영롱한 불꽃 같으니
저 찬란의 주위를 두르는 일 또한 귀하지 않은가,
하여 나는 등 아니라 등피여도 좋겠다
불꽃을 감싸 어둠을 밝히면 등피까지가 등불 아닌가,
궁리하는 내 안에 거짓말처럼 등불 하나 켜져
무안을 자랑으로 말갛게 헹궈놓는 것이었다
― 「등」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