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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감추는 사람

사람을 감추는 사람

김화연 (지은이)
시인동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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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감추는 사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람을 감추는 사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714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10-22

책 소개

김화연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람을 감추는 사람』이 시인동네 시인선 263으로 출간되었다. 김화연의 이번 시집은 지나온 젊은 날들을 온전히 갈무리하고, 다가올 시간을 향해 조심스레 숨을 고르는 내면의 기록이다.

목차

제1부
구석은 힘이 세다•13/분홍을 감추고•14/암흑•16/탑 쌓는 마음•18/나무의 주름살•20/쉼표•22/벚꽃•23/구름의 밀도•24/콩꼬투리•26/틈•28/그림자가 앓는 밤•30/보호자라는 시간•32/삼월•34

제2부
사람을 감추는 사람•37/파도를 수선하는 섬•38/머뭇거림의 질량•40/시큰거리는 맛•42/물의 옹이•44/고봉밥 바다•46/물방울 탑•48/물 냄새•50/폐선•52/손에 묻은 것들•54/여름 우울증•56/후유증•58/소낙비•60

제3부
마음이 가는 쪽•63/멀찌감치•64/테두리에 관하여•66/연기•68/계단참•70/뒤끝•72/생각에는 생강이 필요해•74/깨진 창문•76/피미엔 나카스•77/붉은 숨, 사라지지 않는 이름•78/근심의 무게•80/군락지들•82/겨우살이•84

제4부
순창, 겨울 눈•87/벽과 벽•88/어떤 계산•90/오메, 오메•92/둥우리 버섯•94/교정•96/직립보행•98/매미•100/해가 증언하는 방식•102/지척•104/우리 집, 혹은 우리 꽃•106/나팔꽃 사랑•108/새하얀 온기•110/구겨진 뒤끝들•112

해설 강동우(문학평론가·가톨릭관동대 교수)•113

저자소개

김화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공주사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2015년 《시현실》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내일도 나하고 놀래』 『단추들의 체온』 『소낙비』(전자시집)가 있다. 최충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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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은 사람을 감춘다
내 눈빛은 대낮 부엉이 눈이다
어부의 뒤집힌 쪽배다
― 「사람을 감추는 사람」 전문


세상의 탑들을 보면 다 순서가 있다
가장 넓은 무거운 것부터
차츰차츰 부피와 무게를 줄인 것을 올려놓은 방식
그런 높이들이란 다 끝으로 갈수록 좁아진다는 것
아슬아슬 위태로워진다는 것이다
그건, 염원이나 소원들은 늘 좁은 곳에
넓은 부피로 올려져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높이를 애써 쫓지 말라는 것이다

기원들에는 방해하는 것들이 많지만
대부분 올려지는 것들이나 좁아지는 높이가 아니라
그곳에 무엇을 올려두려는 사람의
손과 마음이 덜덜 떠는 일이라는 것
앞서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밑이 위보다 더 무겁고 넓어서
세상의 높이들이란 무너지지 않는다고 보여주는 것 같지만
원래 무너지는 것들은, 일들은
위쪽부터 시작된다

높은 곳이 좁은 곳만은 아니다
무한한 우주가 뾰쪽한 꼭대기에 그 시작을 밟고 있고
무너질 것을 염려하는 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끌어모은 정성들이 있다
저 위로 누구를, 무엇을 올려놓는 마음으로
이 좁은 곳에다 소원을 올려놓는 일이다
갈수록 작아지다 결국엔 티끌 같은
그 무욕이 하늘에 닿는다고 탑은 알려준다

합당한 방식으로 쌓은
끝들은 다 하늘이 꼭 잡아주는 것이다
― 「탑 쌓는 마음」 전문


여름을 달리던 계절은
아침저녁으로 머뭇거린다
북향이 섞인 날씨들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한 며칠쯤 뒷날에 맡겨놓은
여러 식물들의 성장점
머뭇거리는 날씨들을 겪은 채소나 과일들에선
생장점을 넘은 헛된 맛이 나기도 한다

흐릿한 날 저녁은 허기가 빨리 온다
입속으로 달려가는 숟가락들
내 손과 입이 머뭇거리는 사이
언니의 키는 문지방을 넘보듯 자랐지만
머뭇거렸던 일들은 두려움이라는 문턱 높이가 있다
잔뜩 흐린 반나절 같은 머뭇거림
우산에게 물어도 묵묵부답 같은
그런 질량들은 약 처방전으로
혹은 장롱 속에 접어들었던
간절기의 두께로 소환된다

그런 일례로 보아 계절은
사람의 것이 아니라
식물들의 고유한 처세들 같다
― 「머뭇거림의 질량」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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