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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시간

바람이 부는 시간

정은귀 (지은이)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2019-01-30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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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시간

책 정보

· 제목 : 바람이 부는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014383
· 쪽수 : 312쪽

책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정은귀 산문집. 1부 '걷다 마주하다', 2부 '보다 품어보다', 3부 '묻다 희망하다', 4부 '듣다 들어오다'로 구성되었다.

목차

책머리에 _ 5

1부 걷다 마주하다 _ 13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15
홀로 걷는 달 19
몽상도 좋아 23
생의 기쁨은 어디에 28
당신을 기억하고 이해하는 일 33
그 꽃들은 다 어디로 갔나? 38
아직도 뛰고 있는 심장을 찾는 일 43
다른 모든 것을 잊더라도 48
가족이라는 순례의 길 52
바람을 보는 일과 바람이 되는 일 57
이름 없는 당신께 바치는 찬미가 61
침묵이 당신을 굳건하게 해주길 65

2부 보다 품어보다 _ 71
바람의 길 73
하루를 두 번씩 살기 79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들 85
머리맡에 씨앗을 품고 잠드는 시간 91
이런 인내, 이런 행복 98
전환점에 서서 104
열매가 빛을 저장하듯 110
지금 여기의 삶과 인간됨을 위하여 116
무엇을 거두어들일 것인가 122
나의 가난은 130
시인-되기 137
살자, 산산조각으로 145

3부 묻다 희망하다 _ 151
새 출발을 위한 ‘고별사’ 153
성에꽃, 유리창에 그리는 얼굴 159
나는 못된 도둑, 마음이 굽는 일용할 양식 165
당신은 몇 점 171
맥락 없음의 신비 176
너무 늦지 않게 183
벼랑, 끝과 시작 189
외로운 희망, 외롭지 않은 희망 196
이상한 나무 이야기 203
아버지의 이름으로 210
잊을 수 없는 단 하나 218
시월에 온 이름 없는 여인을 생각하며 224
영원할 수 없음을 아는 지혜 231

4부 듣다 들어오다 _ 237
말의 뿌리와 중심 239
을이 던지는 질문 245
너무 많고 너무 적은 251
주눅든 공손과 평등한 사랑 258
소박하고 조용하고 강인하게 264
키운다는 것 270
어떤 불행과 어떤 행운과 어떤 망각과 어떤 기억 276
이 여름에 귀 기울여야 할 것들 282
나는 당신이 필요해요 288
사진 속 귀한 사람 293
낮게 뜨겁게 300
바람결에 실려오는 305

저자소개

정은귀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이자, 우리 시를 영어로 알리는 일과 영미 시를 우리말로 옮겨 알리는 일에 정성을 쏟고 있다.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며 시가 그 말의 뿌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믿음의 실천을 궁구하는 공부 길을 걷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딸기 따러 가자》와 《바람이 부는 시간: 시와 함께》이 있다. 앤 섹스턴의 《밤엔 더 용감하지》,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패터슨》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심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Fifteen Seconds Without Sorrow)》, 이성복의 《아 입이 없는 것들(Ah, Mouthless Things)》, 강은교의 《바리연가집(Bari’s Love Song)》, 한국 현대 시인 44명을 모은 《The Colors of Dawn: Twentieth-Century Korean Poetry》를 영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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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족이라는 순례의 길

밖에선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집에만 가져가면
꽃들이
화분이

다 죽었다

「가족」 진은영 ,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문학과 지성사 (2003)

「가족」의 화자는 아마 십대 후반이나 이십대 초반에 가족 안에서 지독한 단절을 느낀 것 같다. 밖에서는 빛나고 아름다운 것들이 집에만 가져가면 다 죽었다니, 이 얼마나 서늘하고 처참하고 또 뼈아픈 고백인가. 날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애쓰는 부모님이 들으시면 자못 서운하고 기가 찰 일이지만 스무 살 안팎의 청년들이 들으면 마음 뭉클해지는 구절이다.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을 생생한 고백이다.
“꽃들이 / 화분이 // 다 죽었다”라고 연 구분까지 해놓은 이 명확한 선언은 가족이라는 평화로운 터, 완벽해 보이는 보호의 테두리 안에서 저마다 얼마나 외롭게 자기만의 고투를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 마음을 읽고 또 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집의 꽃들이, 화분이, 그렇게 다 고스란히 죽지는 않았을 텐데. 사랑에서 출발하여 세상에서 가장 조화로운 공동체를 꿈꾸는 가족은 하나의 이상일 뿐, 그 이면에 가장 폭력적이고 강도 높은 소외와 오해가 일어나기 쉬운 관계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딸은 딸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자기 몫의 고투와 씨름한다. 가장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관계가 가족이다. 따로 또 같이 세월을 먹고 성장하고 다투고 화해하며 그렇게 한 가족의 역사에는 드러난 성취와 드러나지 않은 눈물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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