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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떼스를 찾아서

세르반떼스를 찾아서

전기순 (지은이)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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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떼스를 찾아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르반떼스를 찾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작가론
· ISBN : 9791159018848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2-02-28

책 소개

<돈끼호떼>의 서문에서 우리는 우물쭈물하는 세르반떼스를 만난다. <모범소설집>의 서문에서 세르반떼스는 위험할 정도로 자신에 차 있다. 초상화를 거론하고 자신의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자신이 스페인어로 소설을 쓴 최초의 작가라고 거침없이 주장한다.

목차

서문 5
1. 알깔라의 이발사와 그의 아들(1547-1568) 15
2. 천국의 도시를 찾아서(1569-1980) 34
3. 왜 오디세우스를 흉내 내는가? 42
4. 굶기의 예술 그리고 에스끼비아스에서 57
5. 왜 그랬을까? 65
6. 『돈끼호떼』 1부의 탄생과 창작의 절정 73
7. 산초의 편지 90
8. 『돈끼호떼』 2부와 작가의 죽음 102
부록 1: 『돈끼호떼』의 핵심적인 이야기 108
부록 2: 검소한 연보 127
참고 문헌 132

저자소개

전기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시학 연구로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맡았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에서 일하고 있다. 스페인 문학과 영화에 대해 강의하고 책을 쓰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지금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대한 여행기와 단편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 『스페인 이미지와 기억』 『알모도바르 영화』 『나의 안달루시아』 『스페인 문학의 풍경과 내면』등이 있으며, 역서로 『돈 후안 외(外)』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 『배우자의 삶』 『사랑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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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I편
알깔라 이발사와 그의 아들

출생에 대해

미겔 데 세르반떼스가 태어날 무렵, 스페인은 고대의 황금시대에 근접한 이름다운 시대를 보내고 있었다. 스펙터클의 시대였고 탐험가들은 (사실은 탐욕스러운 정복자들이었지만) 아메리까에서 신나는 모험을 겪고 있었다. 모험이 일상처럼 전개되고 일상은 언제든지 모험으로 변할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제국의 태양은 영원할 것처럼 타오르고 있었으며,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제이자 스페인의 국왕인 까를로스 1세는 이베리아반도와 시칠리아와 나폴리, 밀란 그리고 네덜란드와 북유럽의 땅의 소유자였으며, 그 크기도 가늠하기 어려운 신대륙의 소유자였다. 그 많은 소유지를 두고 까를로스 1세는 은퇴할 때까지 유럽의 왕들에게 지칠 줄 모르는 체스 게임을 걸었다.
세르반떼스의 전기에 얽힌 사건이나 정보 중 추리 소설의 구조를 거치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 출생지와 출생일은 그나마 예외에 속한다. 세 르반떼스는 알깔라 데에 나레스의 산따마리아 교회에서 10월 9일 영아 세례를 받았다. 세례일을 기준으로 미겔이라는 이름을 연결시키면 미겔 데 세르반떼스 사아베드라 코르띠네스는 1547년 9월 29일 알깔라 데에 나레스에서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날이 천사장 성 미겔의 날이었기 때문이다. 세르반떼스가 태어나기 몇 년 전에 스페인 정부가 교회의 영아 세례 기록을 의무화한 사건은 위대한 작가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건져 보려는 전기 작가들에게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그레고리오력으로 따지면 각각 10월 9일, 10월 19일이 된다. (『셰익스피어 순례』에서 빌 브라이슨은 셰익스피어가 타계한 4월 23일은 율리우스력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세르반떼스의 탄생일은 율리우스력이었고, 타계한 4월 23일은 그레고리 오력이었나? 그렇다면 두 작가는 다른 날짜에 타계한 것이 된다.)
나는 라만차 지방의 전형적인 풍광을 지닌 알깔라 데 에나레스를 떠 올려 보았다. 지평선이 하늘과 평원을 가르고 평원의 한가운데를 하라마 강이 가로지르며 그 주변으로 여러 개의 가로수길이 흩어져 있다. 그중 한 길을 따라가면 붉은 지붕을 뒤집어쓴 라만차의 가난한 전통 가옥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고 광장을 중심으로 교회와 수도원, 시청 건물이 늘어서 있다. 몇 개의 탑이 건물 뒤로 얼굴을 빼꼼하게 내밀고 있다. 5월의 아침, 소달구지에 몸을 실은 농부들이 광장을 가로질러 지평선 너머에 있는 밀밭을 향해 나아간다. 건조하고 서늘한 바람을 뚫고 날카로운 햇살이 그들의 등을 어루만진다. 현재의 알깔라는 역사나 문학에서 묘사된 그 마을과는 거리가 있다. 가장 유명한 두 곳은 꼼뿔루뗀세(Complutense) 라고 부르기도 하는 알깔라 데 에나레스 대학과 세르반떼스의 생가로 알려진 집이다.
아버지 로드리고 데 세르반떼스는 청각에 장애가 있었던 것 같다. (33살에 알제 포로 생활에서 돌아왔을 때 아버지의 귀는 확실히 멀어있었다.) 태어나서부터 귀머거리였다는 주장도 있다. 로드리고 데 세르반떼스의 직업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바르베로(barbero) 혹은 시루하노(cirujano)는 이발사, 접골사, 외과 의사 중 한 가지 혹은 모든 것을 의미했다. 아마 접골사가 가장 적당할 것이다. 이들은 뼈를 맞추어 주거나 염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피를 뽑아 주는 일을 했다. 기술이 요구되고 험한 작업에 속했기 때문에 꼰베르소(converso, 가톨릭으로 개종한 유대인)들의 일이었다.
외할머니는 꼬르도바의 시루하노 가문 출신이었다. 어머니 레오노르 데 꼬르띠나스는 열정적인 여자였다. 집안이 궁핍을 겪고 나중에 미겔이 목숨을 건 위험에 처했을 때 팔을 걷어붙인 사람은 어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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