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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9032783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님의 침묵 / 이별은 미(美)의 창조 / 알 수 없어요 / 나는 잊고지 / 가지 마셔요 /
고적한 밤 / 나의 길/ 꿈 깨고서/ 예술가 / 이별 / 길이 막혀 / 자유정조(自由貞操) /
하나가 되어 주서요 / 나룻배와 행인(行人) / 차라리/ 나의 노래/ 당신이 아니더면/
잠 없는 꿈/ 생명 / 사랑의 측량 / 진주(眞珠)/ 슬픔의 삼매(三昧) / 의심하지 마셔요 /
당신은 / 행복 / 착인(錯認) / 밤은 고요하고 / 비밀/ 사랑의 존재 / 꿈과 근심/
포도주 / 비방 / “?”/ 님의 손길 / 해당화 / 당신을 보았습니다 / 비 / 복종 / 참아 주셔요 /
어느 것이 참이냐 / 정천한해(情天恨海) / 첫 ‘키스’ / 선사(禪師)의 설법 / 그를 보내며 /
금강산 / 님의 얼굴 / 심은 버들 / 낙원은 가시덤불에서 / 참말인가요 / 꽃이 먼저 알아 /
찬송(讚頌) /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 후회 / 사랑하는 까닭 / 당신의 편지 /
거짓 이별 / 꿈이라면 / 달을 보며 / 인과율 / 잠꼬대 / 계월향에게 / 만족 / 반비례 /
눈물 / 어디라도 / 떠날 때의 님의 얼굴 / 최초의 님 / 두견새 / 나의 꿈 / 우는 때 /
타고르의 〈GAROENISTO〉 시를 읽고 / 수(繡)의 비밀 / 사랑의 불 / ‘사랑’을 사랑하여요 /
버리지 아니하면 / 당신 가신 때 / 요술 / 당신의 마음 / 여름밤이 길어요 / 명상 / 칠석(七夕) /
생(生)의 예술 / 꽃싸움 / 거문고 탈 때 / 오셔요 / 쾌락 / 고대(苦待) / 사랑의 끝판 / 독자에게
작가소개
작가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수록 시〈님의 침묵〉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