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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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년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친을 일찍 여읜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교육받았다. 법률가 가정 출신이고 교육열이 높았던 그의 어머니는 흄이 법률가가 되기를 바랐으나, 그는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늘 그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 했다. 이런 바람으로 흄은 늘 글쓰기에 게으르지 않도록 자신을 채찍질했고, 그 결과 많지 않은 나이인 25세에 대작 《인간 본성론(A Treatise of Human Nature)》을 완성하게 되었다.
흄도 홉스나 로크처럼 고위층과 더불어 생활할 기회가 많았고, 여행도 많이 했다. 프랑스에 가서 루소나 백과전서파 사람들과 교제하기도 했다. 5년간 장군의 비서로 일한 적도 있고, 프랑스에서 대리대사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1767년에서 1769년까지 2년 동안 영국의 차관으로 지내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친구들에게는 ‘사람 좋은 데이비드(le bon David)’로, 영국인들에게는 ‘성자 데이비드(Saint David)’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애덤 스미스와는 절친한 사이였다. 역사와 도덕, 정치, 그리고 경제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고, 1752년에서 1757년에 걸쳐 쓴 《영국사(History of Great Britain)》는 대단한 명성과 부를 그에게 안겨주기도 했다.
1769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에든버러로 돌아와 1776년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머물렀다. 흄의 대표 저서 중의 하나인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는 1750년경부터 죽을 때까지 수정을 거듭하며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779년 그의 조카에 의해 유고집으로 출판되었다. 흄 자신은 이 책이 애덤 스미스에 의해 출판되기를 희망했으나, 애덤 스미스는 흄의 종교에 관한 견해가 비정통적이라고 생각하여 사회에 끼칠 영향 때문에 출판을 꺼렸다고 한다. 그러나 흄의 자서전은 애덤 스미스에 의해 편집되어 1777년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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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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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던 친한 교회 친구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한다는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겨 갑자기 진로를 바꿔 대학에 가기로 결심했다. 첫해에는 대학 진학에 실패했지만 이듬해 서강대학교 문과대학에 입학했는데 ‘철학개론’ 과목을 수강한 후 일생을 걸고 해 볼 만한 학문이라는 생각에 단 두 명만 지원한 철학과를 선택했다.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주로 영미철학 위주의 인식론과 분석철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석사학위를 받고 서강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등에서 철학개론이나 논리학 같은 교양과목을 2년 여 강의하던 중 예수회에서 설립한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어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하는 7년 동안 주로 중세와 근세 철학사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으며 이때 받은 교육은 영미분석철학 중심의 좁은 학문적 영역을 탈피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유학 시절 초기 그동안 형식적으로 믿던 기독교 신앙에 점점 마음을 기울이게 되었다. 동시에 철학 공부에 대한 깊은 회의가 엄습해 와 신앙과 이성을 조화하려고 많은 고민과 방황을 했다. 이러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종교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었고 <흄의 종교철학에 대한 비판적 해석>이란 박사 학위논문의 바탕이 되었다. 1995년 귀국 후 서강대학교, 서경대학교, 명지대학교 등에서 주로 영미철학, 근세철학, 윤리학 등을 강의했으며 종교철학 분야의 연구도 계속했다. 현재는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인식론의 역사》, 《흄의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 입문》, 《성서를 통해 본 기독교의 이치》 등을 번역했고 《경험론의 이해: 자연과학에서 문예비평으로》, 《근대 영국철학에서 종교의 문제: 이신론과 자연종교》, 《종교의 미래: 반종교와 무신론을 넘어서》와 《현대인의 삶과 윤리》공저 등을 썼다. 주요 논문으로는 <기초적 신념론 비판>, <흄과 종교>, <흄의 창조적 회의주의>, <기적에 대한 흄의 비판>, <프랜시스 쉐퍼의 철학적 기여와 사상적 위치>, 〈종교개혁과 근대철학의 형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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