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같은 시가 흐른다

제1부 눈을 감으면 그대가 보인다
눈동자
등꽃이 교회 마당에 핀 이유
불면
산
쑥
징검다리
봄과 연애
어미 새
나는 한 마리 나비가 되었네라
그늘 부자
비도 따뜻하다
새와 풀꽃
겨울 편지
생명이여
어느 모퉁이에 앉아
이팝꽃 낭만
풀벌레가 운다

제2부 외로울 땐 창문을 연다
이별
기다림
눈을 뜬다
나만의 자리
초록과 대지
유채꽃밭에서
봄 바다 풍경
시집살이
해도 가끔 슬프다
보름달을 기다리는 날
고개 숙인 벼 이삭
냉이와 향기
결정체
그냥 흘러간다
고추밭에서 편지를 쓴다
행복하여라
하얀 머리

제3부 숨어 있는 노랫말의 은유
샘물 같은 시가 흐른다
눈썹달
대숲 바람
거미줄 사랑
모두 고독하다
봄이 온다는 것
목련과 기도
별은 지지 않는다
노을빛 바다
큰언니 생각
겨울 산
아프리카 콩고
낮달처럼 그대
할머니와 봉선화
어디 나뿐이랴
나리꽃 한 송이 피우고 싶다
북청동 꽃길에서

제4부 행복한 허수아비의 춤
꿈을 찾아가는 방법
옹달샘
낙동강의 눈물
가슴에 내린 비는
길 잃은 백로
밤바다의 낭만
가을의 동행
낙엽이 바람을 탈 때 하는 말
고양이의 눈빛
겨울 산 3
호랑가시나무의 눈물
분꽃 추억
들국화 향기
비오는 날의 예의

제5부 오솔길을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가랑잎이
바위에 누워
코스모스
감자와 눈
빨랫줄 멜로디
태양은 지금 휴가 중
유엔공원과 동백꽃
허수아비 깡통 소리
잘 여문 콩알은
까투리 가족 훈련
청사포에서
달맞이꽃은
어촌마을 풍경
황금 눈물
달빛
배고픈 세상을 위하여
삼양라면
그럴 땐 대구행 기차를 타고 싶다

작품해설
박정선 ㅣ 이상을 투시하는 직관력과 상상력의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