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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91159822346
· 쪽수 : 15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KAIST의 4월 19일, 서울대의 4·19 기념일
1장. 물리, 수학으로 수련하는 KAIST
2장. KAIST의 달력에 4·19는 없다
3장. 공부 공화국의 시민, KAIST 학생
4장.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눈을 들어 관악을 보라
5장. 공부 양(量)에 있어서는 서울대가 KAIST보다 떨어지는데…
6장. 세계 IT계를 휘어잡는 중퇴생
7장. KAIST에 공부가 더 필요한가?
8장. 서울대는 민족을 사대주의에서 구원할 수 있는가
9장. 서울대를 품은 세종시를 한국의 보스턴이자, ‘21세기 집현전’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필립 교수는 "혼란이 가득했던 관악 캠퍼스에서 공부에 몰입한다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적당히 공부하고, 간간이 잔디밭에서 마이티를 치고 그랬다”고 말했다. 마이티는 카드 놀이의 하나이다. 80년대에 서울대는 마이티 열풍이 불었다. _ 본문 중에서
(서울대 수학과 87학번인) 오 교수의 일탈은 예외적이었다. 오 교수는 2학년 말까지는 평범한 학창 생활을 보내다가 3학년 때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총학생회 연대사업부 노동분과장을 맡았다. 전공 공부는 내팽개친 채 캠퍼스 바깥, 주로 서울 구로공단 일대에서 살았다. 대학교 3학년 중간고사 때는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백지의 답안지를 제출했다. 구로공단을 전전하던 그녀는 다시 관악 캠퍼스에 돌아왔다. _ 본문 중에서
염 교수도 대학 시절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염 교수는 1987년 12월에 기말고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당시는 16년 만의 직선제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온 국민의 관심이 뜨거웠던 시기이다.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진 군부 독재 정권을 종식시키려면, 야권의 김영삼·김대중 두 후보의 단일화가 절실했다. 4학년생이었던 염 교수는 동기, 후배들과 함께 민주당사를 점령해 단일화를 요구했다. _ 본문 중에서
지은(가명)이가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는 관자놀이 양쪽에 부친 하얀 백지 두장이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면 지은이는 좌우에 시선을 뺏기고 싶지 않아 관자놀이 양쪽에 A4지 두 장을 붙였다. 일종의 개인용 커튼을 친 것이다. 지은이는 도서관에 제일 먼저 나왔고, 제일 늦게까지 있었다. 지은이가 언제까지 도서관에 있다가 기숙사로 들어가는지 알아내고자 여러 남학생들이 주위에서 버텼지만, 대개는 체력이 달려 들어갔다. '지은이 때문에 여럿 죽는다’는 말이 나왔다. _ 본문 중에서
심지어 내 친구들은 방학 중에도 스터디 모임을 했다. 전공과목으로는 부족하다거나 다음 학기에 들어야 할 전공과목을 위한 간단한 책을 공부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 수학 정석을 한 학기 미리 공부하는 모습이었다. _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