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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남녀관계
· ISBN : 9791160022711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더 이상 사랑 앞에서 주저하지 않기를
1장 도대체 사랑이 뭐야?: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해
첫사랑에 너무 의미를 두진 말자
사랑은 고통과 함께 온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1년?
그 사람은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요
2장 정말 인연이 아닐까?: 시작조차 어려운 연애
변한 게 아니라 인연이 아니라고?
내 마음이 변하면 어쩌지?
좋은 이별이 가능할 것 같은 사람
좋아하는 마음은 언제 드는 걸까?
3장 아니다 싶은데 어떡할까?: 이별해야 하는 이유
이번에도 또 나쁜 남자
연애는 인내심 테스트?
조건에 맞아야 믿는다고?
부모님이 좋아하신다면?
지긋지긋한 싸움의 반복
4장 죽을 만큼 아프다면?: 영화로 이별을 애도하다
그가 떠났다, 그러나 떠나보내지 못했다, 비포 선셋Before Sunset, 2004
이별했다면 분노를 표현하라, 만추Late Autumn, 2010
이별을 충분히 슬퍼하라,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2018
추억 속의 그를 그대로 수용하라, 프란츠Frantz, 2016
사랑 안에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 콜드 워Cold War, 2018
에필로그_ 그래도 사랑은 계속된다
부록_ 연애에 대한 궁금증 20문 20답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의 감정은 변한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열에 들떠 두 사람이 만난다고 상상해보자. 왠지 좀 부담스럽지 않은가. 그러나 막상 경험해보면 쉽지 않다. 그냥 심심함이나 덤덤함으로 채워진다면 다행이겠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심심함을 그대로 수용하지 못한다. 일단 변하면 불안해진다. 심심함이 불안으로 변하는 그 순간, 스치고 지나갈 권태기는 결국 이별의 전조가 된다. 신기하게도 내 마음에 불안이 생기면 상황은 그쪽으로 흘러간다. 불안하지 않을 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도 불안하면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아, 피곤하다”라는 상대방의 말에 “피곤하지? 어서 자”라고 할 테지만 오늘은 말줄임표가 되는 상황 같은 것. 마음속으로 ‘이제 나랑 얘기하기도 피곤하다는 거지?’라는 의심의 싹이 튼다. 의심을 키우며 만난 그에게 기분 좋은 표정을 지을 수 있겠는가.
‘그 사람이 행복하면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란 말은 거짓말이다. 그 사람도 행복하고, 나 역시 행복해야 한다. 운이 좋아 함께 행복할 때도 있겠지만, 때론 서로 양보하며 상대의 충족된 욕구에 축하해줄 수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매번 축하의 역할만 하다가는 지치고 만다. 화가 날 수도 있고, 무기력해질 수도 있다. 나의 욕구도 존중해주고, 다양한 나를 환영해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나라. “너 대체 왜 그래?” “그건 너에게 맞지 않아!” “넌 틀렸어, 나만 따라와!”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끌려가지 말자. 나도 내 마음대로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자. 그러니 내 마음을 좀 들어달라고. 새롭게 시도하는 일에서 서툴고 때론 실수도 하겠지만 믿고 기다려달라고. 내가 원하는 것은 너와 다르다고 용기 내어 말해보자. 그렇게 서로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관계라면 괜찮다.
썸 타는 사이였던 그가 연락을 끊었다면? 애인이 갑자기 잠수를 타버렸다면? 어제는 사랑한다 고백해놓고 오늘은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면? 아무리 감정의 문제라 할지라도 머리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버릴 수가 없다.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가혹한 형벌 같아 대체 무슨 죄를 지은 건지 곱씹게 된다. 내 마음은 여전히 그를 향해 있는데 심지어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는데, 이제야 조금 마음을 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그만’ 이라니 말이다. 대체로 황당한 이별은 짧은 만남 후에 찾아온다. 오래 만나 서로에 대해 깊이 알게 된 후에는 갑작스러운 이별도 이미 예견 된 것이거나 이해가 될 만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어쩌면 짧은 만남은 ‘인연이 아닌 것’이 맞다. 뭔가 서로 더 엮일 새도 없이, 설득의 여지없이 툭 끊어져버린 관계. 노력할 기회도 주지 않는 상대라면 붙잡아도 돌아올 리 없다. 그러니 깨끗하게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다. 다만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내 문제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