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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감옥

수면의 감옥

우라가 가즈히로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16-05-27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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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감옥

책 정보

· 제목 : 수면의 감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0070019
· 쪽수 : 200쪽

책 소개

우라가 가즈히로의 미스터리 소설. 작가의 이름을 딴 작중인물 '우라가'의 연인 아야코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의식불명의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로부터 5년 후, 우라가는 식물인간이 된 아야코의 오빠의 연락을 받고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요시노, 기타자와와 그의 집을 방문하지만 밀폐된 지하실에 갇히고 만다.

목차

프롤로그
그날의 그곳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우라가 카즈히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역대 최연소 메피스토상 수상자 1978년생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1998년 《기억의 끝》으로 제5회 메피스토상을 받아 데뷔했다. 당시 그는 2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메피스토상 수상자였다. 기존 미스터리의 틀에서 벗어난 거대한 스케일의 플롯 구성 능력과 극한 상황에 놓인 인간의 광기, 에고이즘 등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는 평을 받으면서, 교고쿠 나쓰히코, 모리 히로시 같은 대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금기를 다룬 소재, 강렬한 반전이 담긴 작품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대표작으로 《그녀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기호를 먹는 여자》, 《두개골 속의 낙원》 등이 포함된 웃지 않는 명탐정 ‘안도 나오키’ 시리즈, 《하기와라 중화학공업 연쇄 살인사건》 등이 있다. 안타깝게도 2020년 2월 25일 뇌출혈로 주옥 같은 작품을 남긴 채 요절하였다. 향년 4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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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승 (옮긴이)    정보 더보기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시리즈를 비롯해 니시무라 교타로의 『살인의 쌍곡선』, 우타노 쇼고의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성모』,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염원』, 오츠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이노우에 마기의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테미스의 검』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 『스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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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녀는 서서히 눈을 떴다.
“안녕.”
우라가는 인사를 건네고 아야코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아야코는 우라가를 보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이제는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어” 하고 소곤거렸다.
우라가는 아야코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나랑 사귀자. 물론 요시노랑 기타자와한테는 비밀로 하고.”
그 말에 아야코는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후쿠야마 사에코는 질투가 심한 여자였다.
그녀는 아침에 세수할 때 세면대 거울을 보는 것만으로 우울한 기분에 휩싸였다.
평균보다 조금 큰 얼굴. 파운데이션을 잔뜩 발라도 감출 수 없는 여드름과 주근깨. 얼기설기 뒤엉킨 자연산 파마머리. 시선을 내리면 가슴이 시야를 가려 발이 보이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풍만하고 육감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뚱보 일보 직전이다. 매일같이 살을 빼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 오는 나쁜 버릇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여동생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보인 듯한 그의 기행에 대해서는 아야코의 입으로도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모르는 제삼자가 들으면 여동생을 사랑하는 오빠의 흐뭇한 에피소드일지도 모르지만, 실제 두 남매를 본 적 있는 나로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근한 공포가 느껴졌다.
하지만 아야코는 그런 오빠를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이가 찰 만큼 찼는데도 여자친구를 만들기는커녕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동생에게 푹 빠져 있는 오빠……. 아야코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오빠를 그렇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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