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모드리치 자서전

서문 1 - 알렉스 퍼거슨
서문 2 - 즈보니미르 보반

CHAPTER 1. 골든 보이
CHAPTER 2. 질풍노도의 시절
CHAPTER 3. 인정받기 위한 길
CHAPTER 4. 모든 것을 이겨내다
CHAPTER 5. 디나모 르네상스
CHAPTER 6. 런던 라이프
CHAPTER 7. 레알 마드리드
CHAPTER 8. 지단 랩소디
CHAPTER 9. 러시아 월드컵
CHAPTER 10.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감사의 말
역자의 말

내게 1998년 여름이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또 다른 이유는 당시 프랑스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환상적인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거의 만 13세가 된 나는 크로아티아가 월드컵에서 이룬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4강에서 패했으나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월드컵은 아니었다. 나는 겨우 아홉 살이었던 1994년에 열린 미국 월드컵도 부분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호마리우Romario였다. 나는 호마리우의 드리블 돌파 능력 때문에 그를 매우 좋아했고, 베베투Bebeto의 요람 세리머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당시 내 뇌리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순간은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결승전이 승부차기로 이어지며 느꼈던 긴장감이다. 당시에는 월드컵 우승이 걸린 승부차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짓누른 심리적 압박감을 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후에야 나는 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 - (3장. 인정받기 위한 길)

즈린스키 모스타르에서 지낸 날들은 늘 즐거웠다. 우리는 선수들끼리 가깝게 지내며 응집력이 뛰어난 팀으로 성장했고, 팬들도 나를 사랑해줬다. 도시 사람들도 매우 친절했다.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다. 리그의 거친 성향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고, 나는 그 덕분에 더 단순하면서도 빠르고 즉흥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 (4장. 모든 것을 이겨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