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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그 후

고요, 그 후

(아직 남은 그리움을 위하여)

최원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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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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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고요, 그 후 (아직 남은 그리움을 위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11102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12-12

목차

머리말╻마음의 다락방 문을 열며
여적(餘滴)╻고요 그 후의 울림과 떨림

1. 어떤 부러움
결/ 그리움의 소리/ 눈이 부시게/ 내가 낯설다/ 어떤 부러움/ ‘첫’과 ‘새’를 생각하다/ 겨울 부채/ 고요, 그 후/ 어떤 입양
2. 뒹굴다 보니
산다는 것은/ 뒹굴다 보니/ 아ㆍ프ㆍ다/ 애인을 찾습니다/ 못 생겨도 맛은 좋아/ 일상(日常)/ 가벼운 만큼 맑아지게/ 첫+사랑/ 화혜(靴鞋)/ 끝내다

3. 지구의 숨비소리
바람의 성/ 아직도 남은 그리움을 위하여/ 장모님의 흔들의자/ 파카 만년필 잘 쓰고 있습니다/ 닦아야만 빛나는 것/ 만 원짜리 웃음/ 지구의 숨비소리/ 금줄(禁-)/ 아 옛날이여!/ 독도를 가슴에 안고

4. 별을 보고 싶다
마음 그리기/ 별을 보고 싶다/ 만년필/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사소함에 대하여/ 밤[栗]을 먹으며/ 버림의 미학(美學)/ 허상의 대금소리/ 거룩하고 아름다운 합주(合奏)/ 한계와 희망

5.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공감/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미스 트롯과 수필문학/ 다시 편지를 쓰고 싶다/ 미안해 보단 고마워/ 의느님/ 그때 그분들을 생각하며/ 우리 시대의 시작인가 끝인가/ 할애비가 시룽시룽/ 자랑스런 수필(SUPIL)의 시대를 위하여

저자소개

최원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수필』로 수필, 『조선문학』으로 문학평론 등단. 한국수필창작문예원장, 한국수필가협회 사무처장, 한국학술문화정보협회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강남문인협회 회장 및 한국수필작가회장을 역임했다. 작품집으로 『날마다 좋은 날』, 『문학에게 길을 묻다』, 『오렌지색 모자를 쓴 도시』, 『서서 흐르는 강』 등 15권과 『창작과 비평의 수필쓰기』 등 2권의 문학평론집이 있으며 허균문학상, 서울문예상, 한국수필문학상, 동포문학상대상, 현대수필문학상, 구름카페문학상, 현석김병규수필문학상, 월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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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음의 다락방 문을 열며

내 작은 꿈 중 하나는 다락이 있는 집을 갖는 거였다. 갖가지 동화같은 꿈이 일어나고 살아날 것 같은 작은 공간, 그런 공간을 갖고 싶었다. 한때 복층 원룸을 가져본 적도 있지만 그건 내가 생각하는 그런 다락방은 아녔다. 하늘로 작은 창이 나 있고 그 창만 열면 바로 맨 하늘을 볼 수 있는 곳, 완전히 일어서진 못해도 조금만 머리를 숙이면 활동에 큰 지장은 없는 높이, 음악을 듣고 글도 쓸 수 있는 비밀의 집 같은 작은 공간으로의 다락방이 내게 꿈이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정작 내 마음에 그런 작은 공간이라도 갖고 있는지 의문스러워졌다. 좀처럼 내 마음에 공간을 허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건 어쩌면 나라는 배의 균형을 맞추는 안전수인 평형수를 거부하는 것이 아녔을까 싶기도 하다. 전혀 공간이 없다는 것은 무게중심이 맞지 못하면 좌초되거나 침몰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어쩌면 마음의 다락방도 그런 틈일지 모른다. 실내는 실내이면서 문을 달아 외부와 소통하는 것 그리고 그 문을 열면 안이면서 밖이 되는 것, 난 그런 것을 원했는지 모른다. 소통은 그대와 나의 이어짐이 아닌가.
다시 책을 묶는다. 그간 청탁을 받아 숙제로 해야만 했던 전혀 여유롭지 못한 글쓰기들이다. 그런데 그런 글이면서도 이맘쯤 내 삶의 소통구로 다락방의 문을 내보고자 한다. 숨구멍이란 결국 생명의 틈인데 왜 그걸 모른 체하며 산 것일까. 쉬어 가면서 하라고, 뒤도 돌아보면서 살라고, 옆도 좀 보면서 가라고, 늘 내가 그렇게 말을 했으면서도 정작 나는 그러지 않는 아니 그러지 못한 나는 뭔가. 해서 빨간색 신호등이 때로 축복이라고도 말한다.
흐름이 잠시 막히는 것, 그때 비로소 보아지고 보여지는 나, 내 옆과 뒤와 나아갈 저 앞까지.
일흔을 넘긴 내 삶에서 나의 길은 얼마나 더 계속될지 모른다. 왜 바쁜지도 모르고 왜 바빠야 하는지도 모르게 사는 내 일상에 스스로 빨간색 신호등을 켜본다. 그리고 맨날 그 길로 다니면서도 보지 못했던 건너편 집 난간에 놓여있는 작은 화분에 무엇이 심겨 있는지도 궁금해한다. 마음의 여유, 내 시간의 공간을 위해 내 마음의 다락방 문부터 열고 싶다. 채 느껴보지 못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올 것 같다.


부러움도 꿈과 같을 수 있다. 꿈을 다 이룰 수는 없겠지만 그 꿈을 목표로 쉬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아름다운 것이고 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뤄놓은 것을 바라보며 꿈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그의 행적에 부러움을 가지며 나도 그렇게 되고파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도전을 받게 된다.
―<어떤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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