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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6020162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11-05
책 소개
목차
S 셀바섬 : 셀바섬의 열두 명의 소년은 하늘을 나는 호랑이와 싸워 이겨야 하는 성인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T 동굴 나라 : 사진사 이폴리트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동굴 나라의 흔적을 찾아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U 울티마 사막 : 미지의 대륙 울티마 사막에서 전차 경주가 벌어지는데, 승리호 선장 오네심은 원주민의 보이지 않는 저항 속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V 현기증 도시 : 날아다니는 석공 이즈카다르는 사이비 교주의 도시 붕괴 음모를 과연 막아낼 수 있을까?
W 신기한 왈라와강 : 물의 흐름으로 낮과 밤을 가늠하는 왈라와강 사람들, 그들 앞에 시계 장인 야곱이 나타난다.
X 이야기 나라 싱리 : 이야기꾼들이 모여드는 나라 싱리에서 위안과 이야기꾼 공주의 신비로운 만남이 이루어진다.
Y 얄레우트인의 나라 : 대자연과 더불어 사는 얄레우트인의 나라에 푸른 제복의 사람들이 나타나 터무니없는 조약을 요구한다.
Z 지조틀인의 나라 : 오르배섬의 우주학자 오르텔리우스는 인디고섬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직접 탐험을 나선다.
책속에서
밤이면 실제 상황인 듯 생생한 악몽이 찾아와 그를 고통으로 몰아넣었고, 아침이 되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현실이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조아오는 자신이 전설 속 붉은 강 나라에 와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모든 게 뒤죽박죽이었다. 그토록 거짓이라 코웃음 쳤던 동물들의 언어에 대해 아보헤로부터 듣게 되자, 조아오는 더 이상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애써 ‘이건 꿈이야.’ 하고 생각하려 했지만, 다시 한 번 거부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입을 다물고야 말았다. _「R 붉은 강 나라」
사실 주술사는 굴뚝에서 시커멓고 썩은 연기를 뿜어내는, 엄청나게 큰 저 갑충 속 인간들을 쫓아낼 수 있으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그들이 ‘그 돌의 뿌리’에 이르지 못하게 하려는 마음뿐이었다.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그 바위는 신성한 바위였던 것이다. 이제 폭풍은 끝났고, 주술사는 마지막 회오리바람을 허리춤에 찬 작은 가죽 포대 속에 다시 집어넣었다. 이제 맹렬호가 좌초한 사막의 그 장소는 그들 부족의 언어로 ‘거대한 갑충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_「U 울티마 사막」
별자리와 천체의 운행이 유한한 생명을 지닌 인간의 나약한 운명을 결정짓는 것처럼, 각각의 도시에는 혼란으로부터 인간들을 보호해주는 비밀스러운 돌이 하나 있다. 그 돌은 엄청난 부동성不動性 힘으로 인간들을 무질서로부터 지켜준다. 그 돌은 도시의 중심부에 잠들어 있고, 사람들은 그 돌을 ‘허튼소리 돌멩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_「V 현기증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