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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해장국

미풍해장국

오성일 (지은이)
솔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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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해장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풍해장국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0201680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솔시선 33권. 시인은 고요하고 가볍고 순정한 마음으로 세계를 걸어다니고 날아다니며 문득 바람처럼 우리 옆을 지나가기도 한다. 오성일 시인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 방식은, 몹시 은근하고도 고요해 “미풍”처럼 슬며시 지나간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밤에 쓴 말 | 미풍해장국 | 주방보조급구 | 아무개의 빙부상 | 산촌 | 화장 | 뒤편 | 전봉덕 할머니의 인터뷰 | 봄밤 | 산역山驛 | 시인학교 | 그래도 | 소만 | 연착륙을 빌다 | 죽 값 | 잊혀진 계절

제2부
염소 아빠 | 정경 | 곰소 | 마지기 | 여름밤 | 아픈 별 | 춘분 | 이별 | 항구, 리스본 | 힘껏 | 화상 | 아무르 | 꿈 | 숨을 죽이고 | 늙은 닭 | 미역국

제3부
섭섭한 저녁 | 예스터데이 | 겨울 저녁의 노래 | 덕담 | 장항선 1 | 감꽃 목걸이 | 촛불 | 산복도로 | 창호지에 쓴 가을 동화 | 맞는 말 | 재환이 형 | 아뿔싸 | 초록 선풍기 | 늙은 군인의 노래 | 지우개 | 아들 걱정

제4부
집으로 | 티타임 | 비 오는 새벽 | 금산사에서 | 소설小雪 | 장항선 3 | 무량사 뒤꼍 | 열 번에 한 번쯤 | 말도 안 되는 이야기 | 나무야 | 열 살 에스더와 눈먼 엄마 이야기 | 길용 씨 | 비 온 아침 | 소한 | 당신도 그러하신지 | 우화憂話

해설 박남희_두 개의 거울 속을 걷는 열린 산책자의 시학

저자소개

오성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2011년 『문학의 봄』으로 등단했다. <작은 詩앗 채송화> 동인이다. 시집으로 『외로워서 미안하다』, 『문득, 아픈고요』, 『사이와 간격』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적 대상들은 대부분 산책을 하다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거나 사물들이고, 그는 이러한 대상들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사유의 보폭 안으로 끌어들여서 선명한 언어의 발자국을 찍어낸다. […] 그가 산책을 하면서 생각하고 생각을 하면서 마주하는 대상들은 어딘가 소외되어 있거나 그늘져 있어서 시인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들이다. 그의 시에는 “꾸고 싶지 않은 꿈이 자주 찾아오는 새벽”(「겨울 저녁의노래」)이 도처에 존재하지만, 그는 어긋났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신념이나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해설 「두 개의 거울 속을 걷는 열린 산책자의 시학」에서
박남희(시인・문학평론가)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겠습니다 고요히 나에게만 묻겠습니다 하늘의 별빛에도 마음 흔들릴 수 있으니 우러르지 않겠습니다 눈 감겠습니다 도처에서 나를 노리는 파행과 봉착, 눈을 뜨면 꿈꾸지 않은 길 위에 서 있을 수도 있으나 가장 위독했던 순간의 기억으로 길을 되물어 가겠습니다 이 외로움이 나의 방향 감각입니다
—「밤에 쓴 말」 전문


사무실 앞 미풍해장국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제 밤부터 불이 꺼져 있더니
오늘 낮까지 문이 잠겨 있습니다
문 닫힌 한낮의 식당 안을 들여다보는 건
왠지 섭섭하고 걱정이 드는 일입니다
해장국의 뜨뜻하고 뿌연 김이 가라앉은 식당에선
유리문 사이로 서러운 비린내 같은 게 새 나옵니다
옆 건물 콜센터의 상담원 처녀들이
늦은 밤 소주 댓 병과 함께 뱉어낸
고객님들의 악다구니와 욕지거리들도
식당 바닥 찬물 위에 굳은 기름으로 떠 있습니다
의자와 정수기와 도마와 탁자와 계산대는 다들
앞길이 막막하다는 표정으로
그늘 속에 반쯤 얼굴을 묻고 있습니다
나는 젊은 주인 내외가 무슨 상이라도 당했으려니
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너무 슬픈 나머지
쪽지 하나 붙이고 가는 일 깜빡했으려니 짐작하면서
하루 이틀 더 기다려보자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제 초여름인데 벌써 공기가 후줄근합니다
미풍이 좀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콜센터 아가씨들에게도 해장국집 착한 부부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바람이 좀…….
—「미풍해장국」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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