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0267006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8-07-03
책 소개
목차
1. 단추와 단춧구멍
2. 찌그러진 밀짚모자는 어떻게 되었나?
3. 깨진 화분에 담긴 사랑
4. 운동화의 약속
5. 봄비 오는 날
6. 할아버지아기소나무
7. 큰 항아리 이야기
8. 편지 봉투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9. 대나무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책속에서
“단추가 예쁘구나!”
그런데 단추 뒤에 있는 단춧구멍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안 하는 거예요.
그뿐이 아니에요. 학교에서 돌아올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아파트 청소원 아주머니가 영민이의 단추를 가까이서 들여다보시면서 말했어요.
“단추가 아주 고급스럽구나!”
나는 슬그머니 약이 올랐어요.
사람들은 모두 단추 뒤에 있는 단춧구멍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니까요. 아예 단춧구멍이 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구요. 사실 단춧구멍이 없으면 단추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거 아닌가요?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건 단추가 내 모습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야!’
이렇게 생각하니 견딜 수 없이 속이 상하지 뭐예요.
_「단추와 단춧구멍」 중에서
나는 기대에 부풀어서 학교에 갔어요. 이제야말로 세상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확실히 보여 줄 기회를 얻게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학교에서 만난 민지는 영민이를 보자 대뜸 이렇게 말했어요.
“영민아, 너 외투에 단추 떨어졌다!”
“나도 알아.”
영민이가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그 순간, 내 기분은 엉망이었어요. 나는 민지가 내 모습을 보면 ‘아, 단추 뒤에 단춧구멍이 있었구나!’ 이렇게 말할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_「단추와 단춧구멍」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