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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270242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7-10-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결국 목적은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는 것이다
chapter 1 지금, 행복을 말하는 행운아들
(13세 또는 14세 연령에 국제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story 1 입학하기 전의 삶에서 찾아야 한다
story 2 대치동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어요
tip 보딩하우스의 모든 것
story 3 아이들은 행복을 말해요
tip 선배에게 듣는 방과 후 활동에 대한 모든 것
story 4 징검다리, 새로운 선택을 위한 발판이 되다
story 5 저는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오늘을 만들고 있습니다
story 6 이미 오를 대로 올라버린 실력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다
story 7 ADHD 약을 복용하라고 경고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벗어나다
쉼표 story 8 밀가루 같은, 소금 같은, 설탕 같은
쉼표 story 9 정말 이대로 학교만 보내도 될까
쉼표 story 10 어디나 부적응 사례는 있게 마련이다
chapter 2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16세 또는 17세 연령에 국제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story 11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받다
story 12 큰아이 덕분에 둘째도 국제학교에 도전하고 있어요
tip 브랭섬홀 아시아에 입학하기 전, 자주 묻는 질문
story 13 외국어고등학교 불합격이 오히려 필요했던 좌절이었다
story 14 IB 프로그램이 뭔지도 모른 채 합격했어요
story 15 성악이 전부였던 삶에 인문학의 세상이 있음을 알려준 곳이죠
story 16 마흔 번 넘게 본 영화 한 편이 영어 실력의 전부였어요
쉼표 story 17 성실함 없는 노력은 들키고 만다
쉼표 story 18 이미 세계 유명 대학 입학에 대한 결과물로‘고객을’ 향한 설득은 끝났다
쉼표 story 19 발가락마저도 닮은 ‘존재함’에 대하여
chapter 3 창의적인 아이라면, 지금 당장 제주로 가야 한다
(7세 또는 8세 연령에 국제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story 20 저는 할머니와 엄마의 중간이라고 생각해요
story 21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시험 준비에 매진했어요
story 22 골목에서 놀던 그때 그 시절을 아이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요
story 23 삶을 풍요롭게 누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쉼표 story 24 연필 잡는 법부터 하나씩
쉼표 story 25 학교생활은 결핍이 난무하는 작은 사회다
쉼표 story 26 언어에도 패션이 있다
에필로그 감성을 공유하는 데 탁월한 아이들이 있다
부록 1. 학교별 소개
2. 학교별 특징과 교과 프로그램 정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케팅 담당자들과 함께 캠퍼스 투어를 참관할 때면 하나같이 똑같은 설명을 강조한다. “저희 학교는 커리큘럼이 뛰어나서 창작의 분위기를 고취시킵니다. 감성을 자극받은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범위로 확대하고 재생산하게 되죠. 그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자존감을 키운다고 확신해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듣고 싶고 믿고 싶은 설명이다. 행복한 학창 생활을 보내면서 결과물까지 만족스럽다면 그 가치를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국제학교 아이들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그들의 부모와의 인터뷰로 확대됐다. 그들의 부모는 절친한 부모를 연결해줬다. 연결된 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소개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그들의 사연은 솔직하게 나열됐다.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풍부한감성을 공유하는 예술가들이고 창작가들이었다. 국제학교에 도전한 시작점은 다르지만 입학 후 실력과 특성을 잘 살린 교과과정은 결국 비슷한 성장 폭을 이끌어냈다. 나는 질문한다. “정말 즐겁고 행복한 학창 생활을 하면서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대상자 모두 대답한다. 그렇다고.
“부모님은 못 느끼셨을 테지만, 저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어요. 초등학교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 다녔거든요. 학원에 다니고 싶지 않아도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학원에 다녀야 해요. 그러다 보니 학원가를 돌고 있는 제 모습에 지쳐가고 있더라고요. 제주도 국제학교 입학에 집중했던 이유 중에는 학원 문제도 있었어요.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생 때보다 더 많은 학원에 다녀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상상만으로도 답답했어요. 앞으로 6년 동안 또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도대체 학원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건지……. 그렇다고 갑자기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뒤처지고 말겠죠. 학업에 충실한 친구들은 단 하루도 학원에 가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 견뎌요.” 제주 국제학교에 입학하기 전 민수의 속내는 이러했다. 곁에서 묵묵히 듣고 있는 민수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다소 진지해진 분위기에 환기가 필요해 장소를 옮겨 찻집으로 향했다. 딸기가 가득 갈린 주스를 마시며 달달한 케이크를 한 입씩 머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