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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신유희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9-01-29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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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책 정보

· 제목 : 별사탕 내리는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0271522
· 쪽수 : 432쪽

책 소개

한국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2019년 새로운 소설로 돌아왔다. <별사탕 내리는 밤>은 일본과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지는 두 자매의 사랑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저자소개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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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 선인장』, 『도쿄 타워』, 『마미야 형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벌거숭이들』, 『별사탕 내리는 밤』,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 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 1?2』, 가쿠다 미쓰요의 『그녀의 메뉴첩』, 『가족 방랑기』, 오기와라 히로시의 『내일의 기억』, 『벽장 속의 치요』, 가와이 간지의 『단델라이언』 등이 있으며 그 외에 『112일간의 엄마』, 『밥 빵 면』, 『은하 식당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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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시절, 마차 안에서 꽃밭에서, 딱 하나 있던 자매의 방에서, 같이 다니던 일본어학교 뒷마당에서, 수도 없이 맹세했는데. 그건 결코 어린아이의 실없는 소리가 아니었다, 어떤 남자도 으레 자신들 자매 사이에는 끼어들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 라고 미카엘라는 생각한다 ? 우리는 사춘기가 지나고도 모든 남자 친구를 공유해 왔던 것 아닐까. 그리고 서로 평가했다. 그 남자 아이의 성격에 대해 외모에 대해, 부모님에 대해 머리의 좋고 나쁨에 대해, 키스 방식이며 잠자리 행동에 대해서도. 그때 일을 떠올리며 미카엘라는 미소 짓는다. ‘공유’에 실패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둘 중 누군가에게 남자 친구가 생기면 바로 소개하고 함께 어울려 놀았으며, 그러다 데이트에 자신 대신 언니를(혹은 동생을) 내보냈다. 감기에 걸렸다거나 이가 아프다거나, 오늘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적당한 핑계와 함께. 휴대전화 같은 것이 없던 시절이었기에 그런 일은 정말 자주 있었다. “어땠어?” 서로 상대의 보고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곤 했다. 키들키들 웃고 눈짓에다 호들갑스러운 몸짓에다 방에 들고 들어온 싸구려 와인까지 한몫해서 급기야 호흡 곤란이 올 정도로 포복절도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아주 나빴다, 그 시절의 우리는.


아침은 먹었냐고 묻자 사와코는 먹었다고 대답했다. 토마토를 얹은 토스트와 어젯밤에 만든 콜리플라워 수프를 먹었다고. “닷 짱은?” 묻기에 운동 끝나고 먹을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우동이든 햄버거든 뭔가 간단한 것을. “그래.” 사와코가 말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온화한 어조로, “맛있는 집이면 좋겠다.” 라고. 안심해도 되는 걸까. 전화를 끊고,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차량 행렬에 조바심을 내면서 다쓰야는 생각한다. 사와코와 자신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 아무리 그래도 문제가 전혀 없는 부부가 있긴 할까? 다쓰야에게는 그것도 수수께끼였다 ? 그 메일은 미카엘라가 불안정한 탓이다, 라고 결론지어도 되는 걸까. 아내가 곁에 있는데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건 외국에서 자란 여자와 결혼한 남편들이 모두 안고 있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넌 그렇게 못 할 거야.” 15개월 전, 사와코는 다부치에게 말했다.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걸 다 버려두고, 나고 자란 나라를 떠나는 일, 너는 못 할 거야.”라고. “어째서?” 다부치는 신기하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사와코 씨가 한 일을 왜 나는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그때가 여름 끝자락이었고 다부치는 발갛게 그을려 있었다. 가족끼리 바다에 다녀온 참이라고 했다. “간단한 일은 아니었으니까.” 사와코는 그렇게 대답했다. 진짜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오직 한 남자를 전부라고 믿고 그전까지의 인생과 분리된 장소에서 산다는 것은. 특히 자신이 그 남자의 아내라는 특수한 소유물이 되고 나서는. “할 수 있어요.” 다부치가 말했다. “해 보일 겁니다. 약속해요.”하고 싱긋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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