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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326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9-11-30
책 소개
목차
1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
당신과 나누는 대화만은
- 사랑은 간청해선 안 됩니다
- 내게 예쁜 말을 하는 사람
- 일단 잠을 좀 자야 해요
- 아니, 아무 데도 안 갈 거예요
-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목소리
-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해요
- 멀리서 둘이 하는 산책
- 우리만 있던 토요일
- 우리는 서로 특별해지기 위해서
- 변했어
2부
느닷없는 이별 -
나는 그렇게나 혼자였는데
- 미안해. 그런데 왜 그랬어
- 어떻게 그렇게 냉정할 수 있어
- 보고 싶은 사람, 잊힌 얼굴
- 나 헤어졌어, 난 결혼해, 연애가 이런 거였어
- 우리는 그렇게 울었는데
- 하루면 되는 이별
- 나는 먼지야, 혹은 빛이야
- 다시 평범한 주말
- 눈의 흰색과 바다의 검정색
- 너무 이상적인 사람의 이별법
- 우리가 만나기 전의 우리는
- 나는 점점 더 혼자 있게 될 거야
- 새로운 시간, 1인용 소파
- 여름의 초록, 다 끝난 시간
3부
다시, 우리의 연애 -
당신이 보고 싶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 결혼해, 너무 힘들어, 힘내
- 보고 싶어…
- 낯선 마음, 순간의 위로
- 너의 계절은
- 우리, 좀 지루해도 괜찮아요
- 충격
- 관계는 고전적이다
- 우리가 가까워지는 데 걸렸던 시간
- 최악의 하루, 완벽한 순간
- 이제 혼자가 아니어도
에필로그_ 우리가 서로를 부르는 이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한참을 웃었다.
너무 흔해서 부끄러운 말.
좋았지만 민망한 말.
하지만 이제는 안다.
모든 진심은 이렇게 흔한 말 속에 있다.
있잖아, 내가 외로운 거 잘 모르는 성격이라고 했잖아요?
추운 것도 더운 것도 잘 모르는 것처럼.
그런데 실은 옛날에 되게 외로웠다는 걸 오늘 문득 알았다?”
당신은 웃으면서 물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지금 당신이 내 옆에 있잖아? 그래서 알게 됐어.”
“…그거 너무 좋은 말이다. 그렇죠?”
변했어”라는 말은 변한 사람이 먼저 하는 말이었다. 처음엔 의아했다. 당연한 말을 왜 하는 걸까? 한결 같은 마음이라는 게 있을까? 우리는 다양한 방향으로, 또한 지속적으로 변하는 중 아닐까? 세상엔 그렇게 깊어지는 사랑도 있을 것이다. 모든 연애는 그런 기대 위에서 묘목처럼 시작하는 마음의 상태인지도 몰랐다. 노환으로 병상에 있는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면서 서로 웃거나, 서로 엉덩이에 손을 대고 설거지를 하는 노년 부부의 사진을 리트윗할 때의 애틋한 판타지. 하지만 그렇게 강인한 일상을 지탱할 의지나 힘은 아직 없는 채.